김교현 화학BU장 기자간담회 “에틸렌 공급과잉 우려 없어” 美공장 준공 가격경쟁력 확보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왼쪽 두번째) 국무총리와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이낙연(왼쪽 두번째) 국무총리와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레이크찰스(美 루이지애나주)=배문숙ㆍ유재훈 기자] 롯데그룹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선포했다.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 BU장(사장)은 9일(현지시간) 준공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0조원에 못 미치는 석유화학 매출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50조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톱7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롯데그룹이 화학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단순합산 기준 현재 그룹의 전체 매출 약 90조원 중 30%가 화학부문 매출”이라며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톱7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셰일가스 사업도 그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사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 속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전 세계 에틸렌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1.5배 속도로 늘어난다. 세계 성장률을 연 3% 정도로 예측한다면 에틸렌 수요는 자연적으로 4∼5% 증가하게 된다”면서 “전 세계 1억5000만톤을 기준으로 500만∼700만톤 규모다. 이 정도의 에틸렌이 추가돼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500만∼700만톤의 신ㆍ증설이 이뤄지고 있고, 수요 증가분과 비슷한 물량이 계속 시장에 나오는 것이어서 수급 균형이 맞다는 설명이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미국 현지 공장의 이점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은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냉동ㆍ액화해서 배로 옮겨야 하는데, 그 비용이 톤당 300달러를 넘어 가격경쟁력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 셰일가스 현지인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300달러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했다.

한국에서 나프타(원유 부산물)에서 에틸렌을 뽑아내면 1톤당 900달러 가량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곳의 셰일가스를 사용하면 비용이 400∼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루이지애나 공장 완공 의미에 대해서는 간담회에 배석한 황진구 LCUSA 대표가 “우선 에틸렌의 원료를 ‘에탄’으로 다변화했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 무엇보다 미국 셰일가스 붐에 올라타면서 세계적 화학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가 셰일 1차 물결의 마지막 참여자였다면 지금은 2차 물결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익률 전망과 관련, “올해는 연간 생산량을 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출 6000억원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예상하는데, 내년에는 9000억원 매출,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면서 “지금 상태라면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