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2분기까지 약세 지속 하반기부터 회복세 전환 - 디스플레이 3년 만에 적자전환…하반기 불확실성 여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부문별 실적이 공개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확정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DS) 사업의 부진을 확인시켰다.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47%까지 떨어지면서 ‘다운턴(하강국면)’을 재확인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모바일 시장의 정체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판가 하락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행히 CE(가전) 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부진한 실적을 예고했던 시장의 관심은 DS 부문의 회복 시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대체적이 전망은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는 등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반도체, 상반기 약세 지속…하반기 반등 노린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가져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23%, 2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요가 새로 생기는 부분도 있지만 반도체는 2분기에도 좋을 것 같지 않다. 분위기 자체가 전환되진 않을 것이고 어려운 시장 약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바닥을 2분기로 보고 있다. 이때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이미지센서,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 반도체 2, 3위 업체들이 공급 감소로 대응하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수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8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와 고용량 SSD 공급을 확대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와 모뎀 공급을 확대했다.
또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업체들의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년 만에 ‘적자 전환’ 디스플레이…모바일 수요 감소ㆍ경쟁 심화=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분기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2016년 1분기(2700억원 적자) 이후 3년만이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2분기에는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지만,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FoD(핑거프린터 온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ㆍ초대형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집중돼 플렉시블 OLED 등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 압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대형 제품은 성수기에 들어가며 프리미엄 TV 패널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ITㆍ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장을 넓혀 나가고, 대형 제품은 초대형ㆍUHDㆍ8K TV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E, 비수기에도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QLEDㆍ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장 수요가 소폭 감소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QLEDㆍ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더 프레임ㆍ더 세리프ㆍ더 세로’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뉴라이프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 등 신제품 판매를 강화해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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