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훔에 비추어보아도 일이 도리만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군 한다“며 “앞으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폼페이오가 북미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권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며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또 “이 기회에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시정연설에서 천명하신 대미입장에 담긴 뜻을 다시 한번 폼페이오에게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면서 “미국은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떠민 근원,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 손으로 올해 말까지 치워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조선반도 정세가 어떻게 번져지겠는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하여 미국이 올해 말 전에 계산법을 바꾸고 화답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으로 만 사람이 명백히 이해하고 있는 때에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만이 혼자 연말까지 미조(미북) 사이의 실무협상을 끝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여 사람들의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A&M 대학 강연 후 이어진 기자들과 문답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미국의 용단’을 주문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 국장의 발언은 당시 언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 지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나아갈 길을 설계하기 위해 우리 팀이 북한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난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권 국장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천명하신 바와 같이 미국은 지금의 궁리로는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권 국장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썼던 ’독재자(tyrant)‘라는 표현을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쓰겠느냐’는 질문에“물론이다”라고 답변한 것을 겨냥, “폼페이오는 지난주 국회청문회들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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