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2030년 수소 충전소 확대 유럽차, 현대차에 파트너십 요청 일본, 내년 3만대 이상 판매 목표
글로벌 FCEV(수소연료전지차) 선점 경쟁은 시작됐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수소차 전용 충전소 설치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게임 체인처(Game Changer)들의 출사표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이 발걸음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소차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이미 토요타와 혼다가 FCEV의 양산에 성공했다. 정부와의 협업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 정부의 목표는 내년까지 FCEV 약 4만대, 2030년까지 약 80만대다. 2025년 FCEV의 유지 비용을 기존 가솔린 자동차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수소공급 계획도 세웠다. 내년 100곳으로 늘어나는 수소충전소가 출발점이다.
규모의 경제가 예상되는 중국은 2030년 수소차 100만대 시대를 공식화했다. 중국 정부는 수소충전소 전담 관리 부서를 신설하고, 충전소 구축 비용의 60%를 지원키로 했다.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보조금을 줄이고 FCEV 보조금 수준을 유지키로 한 것도 수소경제 활성화의 시그널이다.
독일은 내년 CEP(Clean Energy Partnership)를 설립해 수소에너지의 적합성 검증을 시작한다. 미국 업체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보다 개발에 늦게 뛰어들어 업체 간 합종연횡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기술투자 성향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BMW는 토요타, GM은 혼다, 폴크스바겐ㆍ아우디는 현대자동차에 수소차 기술 파트너십을 요청했다. 독일 업체 중 연료전지 기술을 양산에 성공한 업체는 다임러(Daimler)가 유일하다.
완성체 업체들은 본격적인 수소화 사회 진입 시기로 지목되는 2022년부터 양산체제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2년에는 업체별로 FCEV 라인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며 “다만 EV(전기차)와 HEV(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양산 시기의 지연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함께 전 세계에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토요타와 혼다가 가장 큰 경쟁상대다. 지난 2017년 3000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확보했으며 동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최소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수소차 시장 규모는 내년 3만대 수준을 형성한 이후 2022년에는 약 7만6000대, 2030년에는 5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에는 아시아지역에서 약 59%에 해당하는 35만대의 FCEV가 생산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ㆍ중국ㆍ일본의 경쟁 속에서 아시아 지역이 수소차 시장을 이끄는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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