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호조, 인플레 자신감” 발언 경기과열 방지 ‘금리인상’ 의미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5·22면 제롬 파월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드러내면서 긴축 스케줄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취임 후 이뤄진 첫 의회 증언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가 지난해 12월 예측했던 것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과열을 피하기 위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경제지표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줬다”며 “세계 경제도 계속 개선되고 있고, 재정정책도 보다 고무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FT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은 이처럼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경제 지표들을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인상 전망 경로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들은 경제가 더 강해지고 고용시장은 강력하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의 전개양상을 감안해 3월 회의에서 새로운 금리전망 경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3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3월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또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가 직면했던 일부 역풍들이 순풍으로 변했다. 특히 재정정책은 더욱 확장적이며, 미국 수출품에 대한 해외 수요도 확고하게 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정책도 연준의 목표 달성에 추가적인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파월 의장은 이날 외견상으로 중립적인 발언을 유지했지만, 금융시장은 그의 발언을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미국 실물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부분에 주목하며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파월 발언의)근본적인 시사점은 복잡하지 않다. FOMC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연간 네 차례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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