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에 진입하며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 환율이 수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1076.8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 이달만 3.9% 내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다시 가파르게 진행되며 우려가 형성되고 있다”며 “단기 원화 가치 절상 폭은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원화 강세를 유발하는 펀더멘털 여건이 갖춰진 가운데 강세를 가로막고 있던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의 원화 강세는 실질적인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우려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출 경쟁력 훼손이나 실질실효 환율을 보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국의 실질 실효환율은 명목 환율과 달리 연초 대비 1.4% 수준 상승한 것에 불과하고 여기에 글로벌 물동량의 회복 국면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수출에 대한 부담으로 연결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향후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중ㆍ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환율이 향후 완만하게 상승해 연말에는 1140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회복,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재정정책 등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시장 충격 최소화 의지에 따라 달러화 강세는 완만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형중ㆍ임혜윤 연구원은 “달러화 환율이 일방적 강세를 나타내기보다 완만한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원/달러 환율은 1120~118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하락과 관련해 조병현 연구원은 “원화의 강세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의식할 필요 보다는 기존에 비해 평균적인 원/달러 환율 레벨이 낮아진 상황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음식료, 유통, 운송 등의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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