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22조원의 지원 자금을 푼다. 꽁꽁 얼어붙은 내수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또 서민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을 1.4배 확대하고 전국 농수산물 특판장과 전통시장,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설맞이 대규모 세일도 진행한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선물 특수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대규모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확대 판매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설 명절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설을 앞두고 성수품과 채소, 가공식품 등 식탁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를 촉진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13~26일을 설 성수품 특별공급기간으로 정하고 주요 성수품 공급을 1.4배 확대키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공급 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계란의 경우 21~26일 공공무분을 통해 일 1000만개 이상을 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발행규모를 지난해 60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개인 구매한도도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는 16일부터 3만원권을 신규 발행해 온누리상품권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전국 2450개의 농·임협 특판장과 직거래 장터에서는 설 성수품, 선물세트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우는 16~28일 시중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전국 1000여개 나들가게에서는 부침가루ㆍ식용유 등 명절용품을 최대 50% 싸게 판다. 청탁금지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포장 선물센트 20만개에 대한 포장ㆍ운송비 10억원을 지원한다.
과일은 5만원 이하 소포장 선물세트인 ‘한손과일 세트’를 별도 운영, 시중가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판매한다. 화훼 소비구조 전환을 위해 ‘1테이블 1꽃’ 운동을 전개하고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철음식 테마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설 자금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중소기업 설 자금은 지난해보다 8000억 원 늘어난 22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과소공제된 법인세를 직접 찾아 설 이전에 환급해주는 등 세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설 연휴기간 노숙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경제지원을 확대하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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