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수출 경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세안 시장에서의 한ㆍ중 수출경합도 지수는 2010년 66.2에서 2014년 70.2로 4년 동안 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아세안 주요 4개국 시장(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점유율은 15.1%에서 19.8%로 4.7%포인트 상승하면서 한국의 1.2%포인트(6.4%→7.6%)상승을 웃돌았다. 한국이 비교우위를 가졌던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위기술 산업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빨라졌다. ICT 산업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4년 사이 2.83%포인트 늘었지만, 중국은 3배에 달하는 8.64%포인트 확대됐다. 첨단기술 산업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 0.01%포인트, 중국 0.39%포인트였다. 중고위기술 산업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0.91%포인트, 5.5%포인트 점유율을 늘렸고, 중저위기술 산업에서는 1.91%포인트, 5.44%포인트의 점유율 변화를 보였다. 저위기술 산업의 점유율은 한국이 0.44%포인트, 중국은 4.67%포인트 늘었다.
또 우리나라는 석유제품, 금속제품, 비철금속, 전자부품 등 주력산업에서 수출점유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르며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은 비철금속, 금속제품 등에서 우리의 배가 넘는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과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위기술 산업에서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한·일 간 수출경합도는 66.4에서 64.3으로 1.1포인트 완화됐다.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의 아세안 시장 점유율은 주요 10개 품목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시장 진출이 점점 어려워지는 ‘포스트 중국’ 시기를 대비해 수출상대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계속 성장하는 아세안은 주목해야 할 대상”이라며 “가격·비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아세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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