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스페인·日 이어 伊까지

K-팝 최초로 정복한 이탈리아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이탈리아에서 K팝 가수로는 최초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프랑스와 스페인,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발매 8개월째 ‘아리랑’의 인증 지도가 한 뼘 더 넓어졌다.

4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탈리아 음악산업협회(FIMI)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아리랑’에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했다.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를 환산해 누적 5만 유닛을 넘긴 음반에 주는 인증이다. 지난 4월 2만5000 유닛 이상을 뜻하는 ‘골드’ 인증을 받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탈리아는 방탄소년단에게조차 ‘골드’의 벽이 높던 시장이었다. ‘러브 유어셀프 結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BE’, ‘프루프’(Proof)까지 다섯 장의 앨범이 모두 ‘골드’에서 멈췄다. 여섯 번째 인증작 ‘아리랑’이 처음으로 한 단계를 더 올라섰다.

유럽 주요 시장의 인증도 잇따랐다. 프랑스음반협회(SNEP)는 발매 엿새 만에 ‘골드’를, 약 한 달 만인 4월 27일 ‘플래티넘’(10만 장 상당)을 ‘아리랑’에 부여했다. ‘맵 오브 더 솔 : 7’과 ‘프루프’가 같은 인증을 받기까지 각각 1년 2개월이 걸렸다. 스페인 음악 판매 집계 기관 EPDM도 2만 유닛 이상을 뜻하는 ‘골드’ 인증을 내줬다. 일본레코드협회(RIAJ)에선 발매 11일 만에 누적 출하량 75만 장을 넘겨 ‘트리플 플래티넘’을 받았고, 국내 써클차트에선 400만 장 이상 판매로 ‘쿼드러플 밀리언’ 인증을 획득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미국 빌보드 차트에선 롱런이 이어진다. ‘아리랑’은 최신 메인 앨범 차트(11월 7일 자) ‘빌보드 200’에서 57위에 올라 32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남겼다. 실물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톱 앨범 세일즈’에선 25위다. 지난 3월 20일 발매된 ‘아리랑’은 첫 주 64만1000 유닛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직행했다. 빌보드가 유닛 집계를 도입한 2014년 이후 그룹 앨범의 최대 주간 성적이었다. 이후 3주 연속 1위를 지키며 K팝 앨범 최초의 ‘빌보드 200’ 3주 연속 정상 기록도 세웠다.

타이틀곡 ‘스윔(SWIM)’도 꾸준하다. 발매 직후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로 데뷔해 방탄소년단의 통산 일곱 번째 ‘핫 100’ 1위곡이 된 ‘스윔’은 이번 주 ‘글로벌 200’ 33위, ‘글로벌(미국 제외)’ 13위에 자리했다. 라디오 방송 청취율을 반영하는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는 29위로 재진입했다.

스트리밍 기록도 쌓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6일 기준 전 세계 그룹 최초로 스포티파이 연간 10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아리랑’의 누적 재생 수는 지난달 14일 50억 회를 넘었고, ‘SWIM’은 지난달 24일 2026년 발표곡 가운데 처음으로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무대 위 기록도 현재진행형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8일과 30~31일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 스타디움 공연을 끝으로 ‘BTS 월드투어 ‘아리랑’’ 남미 일정을 마쳤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상파울루까지 5개 도시 14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고, 85만3000명이 객석을 채웠다. 앞서 북미 12개 도시 31회 공연에선 약 192만 명을 모았다. 빌보드 박스스코어는 9월 말 ‘아리랑’ 투어의 누적 매출이 5억 달러를 넘었다고 집계했다. 단일 투어로 5억 달러를 넘긴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일곱 번째로, 앞선 여섯 팀은 모두 록 밴드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대만 가오슝을 시작으로 다음 달 방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까지 동남아시아 5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이어간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