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부분변경 모델 국내 출시

가격 1억6190만원부터

가솔린 1종·전기차 3종 우선 판매

내년 디젤·PHEV 추가

동승석 전용 화면 첫 탑재

i7 국내 인증 주행거리 최대 101㎞ 늘어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BMW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BMW가 브랜드의 최상위 세단인 7시리즈를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였다. 외관 디자인부터 실내 디지털 기술과 주행 성능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순수전기차인 i7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101㎞ 늘렸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6190만원부터다.

BMW코리아는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미디어 출시 행사를 열고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차는 2022년 처음 등장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BMW는 기존 차량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실내 편의사양, 파워트레인, 운전자 보조 기능 등을 폭넓게 개선했다.

특히 BMW가 차세대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노이어 클라쎄’의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기존 차량 라인업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윤미리 BMW코리아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더 뉴 BMW 7시리즈는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디자인, 성능 모든 부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거쳐 완전 변경에 버금가는 신차로 재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우선 외관은 기존 7시리즈의 대형 키드니 그릴과 분할형 헤드라이트 구성을 유지하면서 세부 디자인을 바꿨다.

전면부에는 한층 얇아진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와 새로 설계한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헤드라이트 내부에는 다이아몬드 형태로 가공한 크리스털 12개를 배치했으며, 차량에 접근하면 조명이 켜지는 기능도 갖췄다.

측면에는 앞에서 뒤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고, 후면부는 길게 뻗은 리어램프로 차체의 폭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395㎜, 전폭 1950㎜이며 휠베이스는 3215㎜다. 차량 외장 색상과 투톤 조합은 500가지 이상으로 확대했다. 유광 메탈릭 도장과 무광 도장을 결합한 새로운 투톤 방식도 도입했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기능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오퍼레이팅 시스템 X’를 기반으로 새로운 ‘파노라믹 iDrive’를 탑재했다.

가장 큰 특징은 앞유리 아래쪽 전체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파노라믹 비전’이다. 운전자는 계기판을 내려다보지 않고도 속도와 주행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티맵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결합했다.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동승석 전용 화면도 처음 도입했다.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14.6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통해 동승자는 주행 중에도 영상과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운전자의 시선이 동승석 화면으로 향하는 것이 감지되면 영상 재생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뒷좌석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8K 터치스크린은 기존의 영화·영상 시청 기능을 넘어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새롭게 추가된 5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하면 차량 안에서도 화상회의가 가능하며, HDMI 단자에 노트북을 연결해 확장형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상위 모델에는 등받이를 최대 43도까지 젖힐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와 다리 받침대,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된다. 전 모델에는 고급 가죽인 메리노 시트와 앞·뒷좌석 열선 및 통풍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우선 가솔린 1종과 순수전기 3종 등 총 4개 모델, 8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솔린 모델인 ‘740 xDrive’는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19마력 증가한 40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59.1㎏·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1초다. 복합연비는 기존 리터당 10.3㎞에서 11.0㎞로 개선됐다.

순수전기 모델인 i7은 BMW의 6세대 전동화 기술을 적용하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크게 늘렸다.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최대 20% 높아진 원통형 배터리 셀과 전력 손실을 줄이는 새로운 인버터를 적용한 결과다.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정경수 기자

‘i7 50 xDrive’는 최고출력 455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8㎞다. 기존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i7 60 xDrive’는 최고출력 544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8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70㎞ 증가한 508㎞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i7 M70 xDrive’는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103.5㎏·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101㎞ 늘어난 492㎞다.

충전 성능도 개선됐다. 최대 급속충전 출력은 250㎾로 높아졌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기존 약 34분에서 28분으로 단축됐다.

주행 관련 장비도 전반적으로 보강했다. 모든 모델에는 노면 상태에 맞춰 차체 높이와 충격 흡수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뒷바퀴를 최대 3.5도까지 조향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차체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더 뉴 BMW 7시리즈의 모습. [BMW코리아 제공]

운전자 보조 기능인 ‘BMW 심바이오틱 드라이브’도 적용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직접 가속하거나 방향을 조절해도 보조 기능이 즉시 해제되지 않고 운전자의 조작과 연계해 작동하도록 했다.

BMW는 내년 1분기부터 국내 판매 차종을 더 늘릴 계획이다. 디젤 모델인 740d xDriv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750e xDrive, 고성능 PHEV인 M760e xDrive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가솔린과 디젤, PHEV, 순수전기차 등 네 가지 동력계를 모두 갖춘다는 구상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준 ▷740 xDrive 1억6190만~1억7920만원 ▷i7 50 xDrive 1억6990만~1억7290만원 ▷i7 60 xDrive 2억1490만~2억1790만원 ▷i7 M70 xDrive 2억350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10일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특별 사양을 적용한 퍼스트 에디션 3종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델별 15대씩 한정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의 신차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 신형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BMW도 7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플래그십 세단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7세대 7시리즈는 국내 수입 대형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BMW는 이번 신차를 통해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와 고급 디지털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