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소상공인에 1조8000억 공급
지방中企 2조, 유동성·사업재편 지원
IBK기업은행이 생산적 금융의 범위를 미래산업 투자에서 소상공인과 지방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까지 넓히고 있다. 단기 유동성 지원과 금리 부담 완화부터 혁신기업 투자, 산업 인프라 공급까지 기업의 상황에 맞춤형 자금 공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일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IBK소상공인 경영안정대출’을 출시했다. 자금 부담이 증가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 한도는 최대 20억원이며 지방 소재 소상공인은 최대 3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초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함께 뒀다. 분할상환대출의 거치기간을 기존보다 최대 1년 추가하고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
기업은행이 단순히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을 동시에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지방 중소기업 대상으로는 2조원 규모의 ‘지역 균형성장 중기금융 종합 패키지’도 내놨다. 1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과 1조원 규모의 금융비용 경감 프로그램에 사업재편 지원을 더한 구조다.
지역 전략산업을 영위하거나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최대 1.3%포인트의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이차보전 대출을 이용하는 지방기업에는 기업은행이 최대 1.0%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추가한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올해 국민성장펀드와 함께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1조3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8500억원은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업투자에, 나머지 5000억원은 산업 인프라 투자에 투입된다.
기업투자 자금은 기술개발과 기술사업화, 스케일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모험자본 형태로 공급된다. 인프라 자금은 전력과 용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전략산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에 투자된다. 인프라 부문의 경우 IBK자산운용이 운용하며 100% IBK금융그룹 자본으로 조성된다.
기업은행이 올해 내놓은 금융지원책을 보면 자금 공급 방식도 대상에 따라 나뉜다. 당장 비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에는 금리 감면과 상환유예 성격의 혜택을 붙인 대출을 공급하고 지방 중소기업에는 유동성과 사업재편 자금을 함께 제공한다. 혁신 중소·벤처기업에는 대출 중심 금융을 넘어 투자자금과 인프라 자금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장의 자금 수요에 맞는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투자 지원도 강화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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