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패색’ 여론조사 부정·지지층 투표 독려…野후보 비방 지속
“공화당원 중 조사 응한 사람 못 봐”
‘관세정책’ 홍보하며 “캐나다, 관세 물렸더니 최근 극도로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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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닷새 앞둔 29일(현지시간)에도 지역 유세를 이어가며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판세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향해 “숫자를 지어낸 가짜 조사”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여론조사기관들을 겨냥해 “그들은 실제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숫자를 지어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 조사원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없다. 그저 은행 계좌에 거액의 돈을 가진 누군가가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뿐”이라며 언론에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실제 결과가 아니다. 완전히 가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진짜 여론조사는 선거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선거 결과를 통해 민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로 가득 찬 유세장에서 여론조사에 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은 뒤 “나는 공화당원 가운데 그런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자기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주고, 상원마저 위태롭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강력히 부인하는 동시에 여론조사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할 수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반드시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은 건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달린 그레이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21일에 이어 8일 만에 이 주(州)를 다시 찾은 것이다. ‘딥 사우스’로 불리며 공화당 텃밭인 이곳 역시 그레이엄 후보가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의 맹추격을 허용하며 승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앤드루스 후보를 ‘아동 성전환 옹호자’라고 비방하는 한편 다른 경합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에 대한 비난전도 계속했다.
미시간주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에 대해선 “분명히 무슬림형제단 소속”이라며 그에게 투표하는 흑인이나 유대계 유권자들은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의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에 대해선 그의 성(姓)을 ‘탈라프리코’(TalaFREAKo·Talarico에 ‘괴짜’라는 뜻의 ‘FREAK’를 합성한 말)로 부르며 “텍사스에 출마하면서 고기도, 석유도, 총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명이인 후보’ 배후로 지목된 알래스카주 메리 펠톨라 후보를 향해선 후보 명단에서 제외되고 기소돼야 한다면서 “그들이 한 일은 공모였기 때문에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을 홍보하면서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캐나다와의 관세 전쟁과 관련, “작년에 캐나다 때문에 90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며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했더니 최근 그들은 우리를 극도로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