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삼전닉스 나란히 큰 폭 하락

“단기 수급 개선책 없어 실망 매물”

간밤 알파벳 주가 12.64% 급락 영향도

내년 실적·업황 긍정 평가에도 주가는↓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 또한 발동됐다.

전날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미뤄지며 시장에 실망감이 번졌고, 여기에 간밤 미국 기술주 부진까지 덮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는 4.74% 하락한 22만1000원에, SK하이닉스는 7.99% 떨어진 14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4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5.55%)와 SK하이닉스의 지분 20.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SK스퀘어(-7.03%)도 내림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4.1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가 3분기 30조원의 현금배당 등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침을 밝히면서도, 세부 계획을 발표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55조~75조원 규모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2거래일간의 급등세(총 9.93%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하며 지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규모와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연간 주주환원 규모와 기본 방향만 제시했을 뿐,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와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시장이 기대했던 단기 수급 개선책이 나오지 않은데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현재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는 46만원”이라면서도 “하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경쟁사와 비교해도 선호도가 낮아질 것으로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2.62% 상승한 152만6000원에 마감된 바 있다. 앞서 28일 SK하이닉스가 최근 완료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 연간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대비 상승 폭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간밤 뉴욕 증시 영향, 앞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삼성전자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되면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AI 관련 현금 소진 속도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우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는 12.64%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8%, AMD 2.08%,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58%씩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42%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과 업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추가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은 HBM 점유율 1위를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전체 물량의 60~70% 장기계약(LTA) 물량 배정 목표 등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창 열기 무섭다” 코스피 3%대 급락…SK하이닉스 6%↓[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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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3% 넘게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208.66포인트(3.51%) 내린 5729를 기록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3억원, 1620억원 순매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0068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