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금리 한 달 새 3.21%→3.35%
신한·우리·하나·농협 최근 잇달아 인상
저축은행은 3.78%에서 3.74%로 금리 내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5대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평균 연 3.35% vs.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4%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0.4%포인트 아래로 좁혀졌다. 최근 며칠 사이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예금금리 매력까지 높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단순 평균한 결과 연 3.35%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연 3.21%에서 한 달 새 0.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잇따랐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20%에서 3.40%로 0.20%포인트 올렸다. 우리은행도 10일 ‘WON플러스 정기예금’을 연 3.20%에서 3.40%로 인상했고 하나은행은 같은 날 ‘하나의 정기예금’을 연 3.20%에서 3.30%로 높였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NH올원e예금’ 금리를 연 3.25%에서 3.45%로 0.20%포인트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 7월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0%에서 3.20%로 0.30%포인트 올린 KB국민은행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NH농협은행이 연 3.45%로 가장 높고 신한·우리은행이 각각 연 3.40%, 하나은행 연 3.30%, KB국민은행 연 3.20% 수준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우리은행 WON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월 13일 연 2.65%에서 현재 연 3.40%로 0.75%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지난 1월 8일 연 2.80%에서 현재 연 3.30%로 0.50%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7월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0%에서 연 3.20%로 0.30%포인트 높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잇단 예금금리 인상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한 달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4%로 지난달 10일 연 3.78%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의 11일 인상분을 반영한 5대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차이는 한 달 전 0.57%포인트에서 0.39%포인트로 0.18%포인트 좁혀졌다. 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여전히 높지만 시중은행 금리가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상승과 맞물려 정기예금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크게 늘었다. 5대 은행의 8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월말 기준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6월 말 949조3998억원에서 불과 두 달 만에 55조8321억원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20조292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월 말 121조6339억원에서 8월 말 99조7044억원으로 약 21조9000억원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중은행 예금금리까지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