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복싱이냐, 이의 난타전이냐

둘다 취약한 체력문제가 승부 관건

TFC 24 김남신 vs 이호준 포스터
TFC 24 김남신 vs 이호준 포스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격투기대회 TFC에서 ‘사신’ 김남신과 ‘백두산’ 이호준의 헤비급 매치가 결정됐다.

대회사는 오는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TFC 24에서 이들의 대결을 두 번째 메인카드로 확정한다고 8일 발표했다.

둘은 스타일상 차이가 뚜렷하다. 김남신은 헤비급에서는 귀한 엘리트 복서 출신이다. 반면 이호준은 MMA 명문 코리안탑팀 소속의 MMA 파이터다. 김남신은 로드FC와 도무스(DOMVS) 등 MMA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로드FC에선 허재혁에게 완패했고, 명현만에게 완패한 도무스 경기는 복싱룰로 치러졌다.

이호준은 1승 3무 5패로 패배가 많은 파이터지만 아마추어 3전까지 포함하면 12전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오일학, 최원준과 같은 탑클래스와도 승부한 경험이 있다. MMA룰로 펼쳐지는 이 경기에서 이호준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반면 인천체고 출신에 6~7년간 실업팀 생활을 한 김남신은 복싱 스킬에서는 분명히 앞서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던지는 펀치와 위기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맷집이 좋은 이호준이라도 바디와 턱에 정확히 들어오는 복서의 펀치는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체력 문제가 결국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중량급 하위 선수들의 고질적 문제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느려지고 펀치를 뻗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간헐적인 러시로 포인트를 쌓는 스타일인 이호준이 꾸준히 해온 체력훈련 성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회사는 이들의 대결에 대해 김남신이 엘리트 복서답게 스텝을 활용해 이호준의 접근을 견제하며 득점을 쌓아갈지, 이호준이 특유의 파워로 파고들어 난타전을 전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끔은 이런 흥미 본위의 대결도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대회에서는 인기 인플루언서 파이터 설영호와 일본 베테랑 파이터 와타나베 유타의 메치업이 이미 확정돼 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