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까지 10영업일 선착순 판매

첫 주 3000억원 서민 물량 배정…온라인 판매 비중 제한

1차 투자자는 재가입 불가…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연합]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내 금융위원회 모습[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오는 30일부터 6000억원 규모로 판매된다. 1차 펀드와 같은 규모로 조성되며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 등 모두 24개 금융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모집금액 6000억원이 소진되면 기간 중에도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국민이 투자하는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을 후순위로 더해 총 7200억원이 10개 자펀드에 출자된다. 국민이 가입하는 공모펀드는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3개사가 운용한다. 공모펀드를 통해 모인 자금은 실제 투자 집행을 담당하는 10개 자펀드에 분산된다.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 부문에서 디에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중형은 브레인자산운용·KB자산운용·쿼드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 소형은 DB자산운용·NH헤지자산운용·토러스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이 맡는다.

자펀드별 출자 규모는 대형 2곳이 각각 1200억원, 중형 4곳이 각각 800억원, 소형 4곳이 각각 400억원이다. 국민은 3개 공모펀드 가운데 어느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10개 자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게 돼 수익률도 같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방산·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관련 기업이다. 각 자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이들 주목적 투자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헤럴드DB]
이억원 금융위원장. [헤럴드DB]

판매는 국민·기업·농협·신한·아이엠·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은행 등 10개 은행과 KB·NH·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아이엠·유안타·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우리투자·키움증권 등 14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이번 2차 펀드는 판매 첫 주 전체 물량의 절반인 30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배정한다. 1차 펀드 당시 서민 전용 물량은 전체의 20%였지만 실제 판매액에서 서민이 차지한 비중이 약 35%에 달한 점을 반영했다. 청년 가입자 가운데 약 61%가 서민 기준에 해당했던 점도 고려됐다. 첫 주에 서민 물량이 남으면 2주차부터는 일반·서민 구분 없이 판매한다.

첫 주 온라인 판매 비중도 제한한다. 은행은 판매 물량의 40%, 증권사는 60%까지만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2주차부터는 제한을 없앤다.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에 실제 투자한 고객은 이번 2차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 1차 당시 전용계좌만 만들고 실제 투자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입할 수 있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국민참여성장펀드 전용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배당소득에는 투자일로부터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2023~2025년 중 한 차례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된다.

전용계좌의 연간 가입한도는 1억원이며 5년간 최대 2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세제혜택을 받지 않는 일반계좌의 경우 연간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를 가입하고 있다. [헤럴드DB]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를 가입하고 있다. [헤럴드DB]

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설정 이후 거래소에 상장되면 매매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거나 기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 투자 후 3년 안에 양도하면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감면세액 상당액이 추징된다.

가입 절차도 일부 간소화된다. 1차 때는 가입자가 직접 국세청 홈택스나 정부24에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했지만, 2차에서는 가입자 동의를 받아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소득증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 5월 22일 판매를 시작해 일주일 뒤인 29일 오전 6000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전체 가입자는 3만258명이었다.

1차 자펀드 운용사는 디에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10곳이었다. 이 가운데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이 2차 자펀드 운용사로 다시 선정됐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