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미추홀구위원회 18일 성명 통해 비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회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회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 미추홀구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여 만에 의원들의 해외출장을 추진하면서 구민 혈세 낭비 논란이 불거졌다.

정의당 미추홀구위원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제9대 미추홀구의회가 추진 중인 몽골 해외출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미추홀구의회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 출장을 추진하고 있다.

출장단은 구의원 7명과 의회 직원 4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며 소요 예산은 약 2087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의당은 당초 계획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의회가 일정을 강행하고 출장 예산까지 증액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의당은 이번 출장이 현재 미추홀구가 처한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행보라고 주장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지방의회가 해외출장보다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현안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목상권 활성화와 주민 부담 완화를 위해 주·정차 단속 유예 확대 등 민생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미추홀구의회가 출범 직후 2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해외출장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회가 출장 추진의 이유로 국가 간 교류 및 기존 약속 등을 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의당은 “지방의원들이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약속은 해외 도시와의 약속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에게 의정활동을 맡긴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당선 직후 해외로 떠나는 일정이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고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의정활동”이라며 “2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해외출장이 구민 생활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미추홀구의회에 ▷몽골 해외출장 전면 철회 ▷출장 일정 변경 및 예산 증액 과정에 대한 구민 대상 사과 ▷골목상권 회복 등 민생 현안에 대한 의정활동 집중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을 강행할 경우 구민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의회도 이달 초 인천시가 재정난으로 인해 인천e음 캐시백 지급 중단과 각종 민생사업 조정에 나선 가운데 올해 하반기 약 2억 원 규모의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