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직종 56명 국가대표 출전…73개국 1399명과 경쟁
지난 리옹대회 준우승…홈 이점 앞세운 중국과 우승 경쟁
치과보철 첫 국가대표 출전…사이버보안 등 첨단직종 총출동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대한민국 숙련기술 국가대표들이 국제기능올림픽 통산 20번째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은 50개 직종에 56명의 선수를 내보내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나서는 중국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인천 부평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2026 제48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3개국에서 139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목공 등 전통 기술부터 사이버보안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총 64개 직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겨룬다.
한국은 이 가운데 50개 직종에 국가대표 선수 56명을 파견한다. 국제지도위원 50명과 통역 50명 등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 전통의 강국이다. 1967년 처음 출전한 이후 역대 국제대회에서 19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는 통산 20번째 종합우승을 목표로 한다.
최근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러시아 카잔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코로나19로 분산 개최된 2022년 특별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다.
2024년 프랑스 리옹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인 중국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한중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전 직종도 전통적인 숙련기술 분야에서 첨단산업 분야까지 다양하다. 산업기계와 CNC선반·밀링, 용접, 배관, 가구, 목공, 자동차정비뿐 아니라 모바일앱개발, 소프트웨어테스팅, 모바일로보틱스, 산업 4.0,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적층제조, 재생에너지, 로봇시스템통합 등에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치과보철 직종에는 이준규(25) 선수가 대한민국 최초 국가대표로 나선다. 이 선수는 “보철물을 완성할 때마다 지금이 올림픽 대회라면 금메달을 받을 수 있는 품질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완성도를 높여왔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대한민국 치과보철 직종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빵 직종에는 신지현(20) 선수가 출전한다. 신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제과 직종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대회 3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제빵 직종에 다시 도전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잊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실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훈·포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동탑산업훈장과 6720만원, 은메달 수상자에게는 철탑산업훈장과 5600만원,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석탑산업훈장과 3920만원이 지급된다. 4위 이하 우수상 수상자는 산업포장과 1000만원을 받는다.
입상자는 해당 분야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와 산업기능요원 편입, 대학 진학 시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입상 후 같은 분야에서 계속 일하면 종사기간과 입상 등위에 따라 계속종사장려금도 지급된다.
이날 결단식에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과 이병훈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삼성전기·HD현대중공업·에몬스가구 등 선수 소속기관 관계자와 숙련기술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권 차관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전 세계에 대한민국 숙련기술인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달라”며 “정부도 청년 기술 인재들이 기술강국의 주인공으로 마음껏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