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도착’ 내달 종료
신세계·현대백화점 퀵커머스 미운영…일반택배만
비용 부담 크고 효율성 떨어져…“오프라인이 중심”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롯데백화점이 온라인몰에서 운영하던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도착’을 8월부터 종료한다. 최근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백화점 업계는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온라인몰에서 운영 중인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도착’은 내달 21일부터 종료된다. 오늘도착은 롯데백화점몰에서 상품을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배송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뷰티·가방·패션·식품·리빙 등을 취급했다.
롯데백화점은 배송대행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일 배송대행 업체의 서비스 종료에 따라 해당 서비스도 종료될 예정”이라며 “당일 배송은 종료하지만, 롯데백화점몰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배송 서비스의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당일배송 등 퀵커머스 배송을 운영하는 곳은 사실상 롯데백화점이 유일했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상품을 주문하면 ‘쓱배송’ 대신 일반 택배로 배송된다. 현대백화점도 별도의 퀵커머스 서비스 없이 일반택배로 배송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배송을 운영하던 ‘현대식품관 투홈’의 운영도 종료했다.
이런 흐름은 다른 유통 채널과는 대조적이다. 편의점 CU와 GS25, 이마트24 등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24시간 운영 체제로 확대했다. SSG닷컴은 이달부터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CJ올리브영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다이소는 그동안 시범운영하던 ’오늘배송‘의 운영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촘촘한 유통망을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활용한다. 별도의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배송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전국 단위의 재고 운영은 대형 물류센터가 맡고,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주문을 처리하는 퀵커머스 배송은 MFC와 점포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배송 시간을 단축하면서 물류비 중 부담이 가장 큰 ‘라스트마일’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다.
반면 백화점 업계는 퀵커머스 운영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배송 물류센터를 별도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이커머스의 대량 주문 구조와 달리 배송단가를 낮추기도 쉽지 않다. 객단가가 높은 대신 주문 빈도는 낮아 운영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용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백화점에 퀵커머스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상품만 구매한다면 퀵커머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오프라인 경험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직접 보고 사는 백화점의 특성상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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