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루비오, 트럼프 중국 방문 때 동행 전망”
中, 美 방중 준비 미흡 불만…외교 채널 역할 기대
신장 인권 비판으로 2020년 中 개인 제재 대상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美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루비오 장관이 실제로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중국이 그에게 부과한 개인 제재를 해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까지도 중국의 방문 초청에 대해 선뜻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둘러싼 외교적 문제들을 일정 부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일부 외신은 중국 측이 미국의 방중 준비가 미흡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미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 시절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해 2020년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당사자와 가족의 중국 입국 금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제재를 받은 최초의 미국 국무장관인 그가 실제로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제재가 해제되는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중미 고위 당국자 간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 역시 제재 해제 가능성과 관련해 “내가 중국에 가게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루비오 장관이 그동안 방중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으로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무역 문제였다는 점을 지목했다.
현재 미중 간 무역 협상은 스콧 베선트 美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측 경제 책임자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또 루비오 장관이 오랜 기간 대중 강경 노선을 유지해 온 만큼 중국 방문이 자신의 기조 완화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약 9년 만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 역시 이를 외교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전문가들도 루비오 장관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다웨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무역을 넘어서는 다양한 의제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문제들은 루비오 장관 등 외교 라인이 중국과 접촉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 연구원인 알리 와인은 “중국 관리들은 루비오 장관이 과거 상원의원 시절이라면 거절했을 방중 초청을 이제 받아들이게 된 상황을 외교적 성과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