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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발표 후 추락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인적 분할이 호재라고 판단했지만 주가는 5%대 하락해 ‘황제주’(주당 100만원 주식) 유지도 위태롭게 됐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01만6000으로 전장 대비 5.93% 하락하며 인적 분할 이후 연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 공세에 들어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4억원, 48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 종목 3위, 기관 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들은 ‘중복 상장’ 우려가 불거지면 매도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햐후 5년 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지만 언젠가는 상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서다. 상장을 하게 되면 기업가치가 분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투자업계에서는 인적 분할이 즉각적인 기업 이익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해 충돌 우려로 고객사 확보가 어려웠던 만큼 인적 분할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바이오 부문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고 전날 밝혔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고,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맡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형태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115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에피스의 고객과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로 인한 고객사 확보 제한을 풀고, 에피스를 연결기업으로 두면서 겪은 외형적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며 “고객사 확보 및 영업이익률 증가로 로직스는 즉각적으로 기업가치 측면에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이번 인적 분할이 장기적으로 바이오로직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5공장 가동을 개시한 가운데 사업 분리로 이해 상충 우려가 해소됨으로써, 신규 CDMO 수주 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영업이익률이 20%대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40%대로 높은 만큼 분할을 통해 높은 마진율에 대한 독립적인 가치 평가할 수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상승 여지도 크다”고 기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인수·합병(M&A) 또는 해외 증설이 결정되면 미국 관세 영향과 약가 인하 등 정책적 불확실성도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