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을 맡은 전민철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을 맡은 전민철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발레계의 아이돌’ 전민철이 ‘2025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대상을 받았다.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따르면 전민철(20)은 지난 21~27일까지 미국 탬파에서 열린‘2025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2025 Youth America Grand Prix) 최종 파이널에서 대상 그랑프리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 출전한 전민철은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전체 대상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 한국인으로 다섯번째 그랑프리 수상자다. 앞서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2003),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2),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전준혁(2016), 한예종 무용원 박건희(2024)가 수상했다.

이번 콩쿠르에선 전민철을 비롯한 한예종 재학생들이 대거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무용 강자’로의 위상도 입증했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 출전한 성재승(19세, 실기과 2년)과 소하은(19세, 실기과 2년)이 1등을 수상했다. 성재승은 발레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에서도 2등을 수상했다.

주니어 남자 부문에서 박큰별빛(솔뫼중 3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1위, 조현준(하안북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주니어 남자 Top12 안에 들었으며, 주니어 여자 부문에서 박희훈(인왕중 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Top12 안에 들었고, 이예원(연신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는 2000년 창설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로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이다. 만 9~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전 세계 12,000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예선을 거쳐 41개국 2000여 명이 춤을 겨뤘다.

스텔라 아브레라(Stella Abrera) ABT JKO School 예술감독, 이안 맥케이(Iain Mackay) 로얄 발레스쿨 예술감독, 루카 마살라(Luca Masala) 모나코 Princess Grace Academy 예술감독, 타데우시 마타츠(Tadeusz Matacz) 존크랑크스쿨 예술감독, 샤샤 레데스키(Sascha Radetsky)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스튜디오 컴퍼니 등 외 30명이 심사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