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 기후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4일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라며 기후에너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와 자신의 SNS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셨다”라며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해마다 극단적인 폭우와 가뭄, 산불로 인해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늘고 있다”라며 “더 이상 이상기후가 아니라 ‘일상기후’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라며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며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경제성장과 기후 대응의 대동맥,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라며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다. 거꾸로 도는 시계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라며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지역을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라며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36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라며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 원을 배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사람이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양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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