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관세 상당히 내려갈 것, 파월 사임 안해”
반도체·이차전지 동반 강세
코스닥도 720대서 오름세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rcv.YNA.20250423.PYH202504230231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23일 미중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2520선을 탈환하며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세가 내릴 것이라고 언급한 데에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해임 의사에도 선을 그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8포인트(1.13%) 오른 2514.8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1.36%) 오른 2520.56으로 출발해 1%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613억원, 개인은 410억원의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8.6원 오른 1429.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에 급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1%, 나스닥종합지수는 2.71% 각각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관세 갈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
장 마감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대중 관세율) 145%는 매우 높고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해임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의 불안이 한층 더 완화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미국 주요지수 선물이 1~2%대 상승하는 모습이다.
관세 우려 완화에 SK하이닉스(3.11%), 삼성전자(1.82%), 한미반도체(4.14%)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가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 경영 집중 발언에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하자 LG에너지솔루션(3.46%)도 오르고 있다.
현대차(1.67%), 기아(1.61%)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6%), 셀트리온(0.44%), KB금융(0.72%), 신한지주(1.24%), 메리츠금융지주(1.53%) 등 시총상위주 전반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2%), 크래프톤(-1.45%), 한국전력(-0.20%), SK텔레콤(-1.36%) 등 최근 선방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1%), 의료정밀기기(2.31%), 금속(1.74%), 제조(1.68%), 화학(1.69%), 보험(1.30%), 증권(1.18%) 등 상당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내리는 업종은 비금속(-0.94%), 전기가스(-0.62%), 통신(-0.43%), 오락문화(-0.23%)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포인트(0.83%) 오른 722.0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8.21포인트(1.15%) 오른 724.33으로 출발해 720대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18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억원, 3억원을 순매도했다.
엔켐(13.39%), 에코프로비엠(2.54%), 에코프로(2.43%)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다.
네이처셀(6.17%), 리가켐바이오(1.16%), 에이비엘바이오(1.31%), 삼천당제약(1.64%) 등 제약·바이오주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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