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다시 회수

한화에어로 유증 규모 2.3조로 축소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한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3개사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내고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돌아가게 됐다.

한화에너지 등 3개사는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조3000억원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8000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이들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되며, 1년 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시장과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상증자 발표 직후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임원 90여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122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조선·해양·에너지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