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분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게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국내 증권가에서 나왔다.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저하 폭이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도 덧붙였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강경 대응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예고한 수준보다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그는 “관세 부과로 타격이 예상되는 미국 기업과 동일 업종에 속한 국내 기업은 트럼프의 관세 완화 조치에 편승해서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같은 업종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 및 IT 제품을 꼽으며 “관세로 인한 실적 저하 폭이 우려보다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 등 IT 제품은 향후 품목별 관세가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제조업 생산 기반이 취약한 미국 특성을 감안하면 관세를 높인다고 미국 내 생산 증가를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것도 아니어서 물가 부담을 고려할 때 품목별 관세율이 높은 수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무 여력이 양호한 우량 기업의 경우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관세로 인한 레이팅 액션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