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처 사무실·경호처장 공관 등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a80cb4b9416c4b03848de6f366e17641_P1.jpg)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6일 오전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을 겨냥한 강제수사에 전격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집무실과 관저를 비우자 경찰이 지지부진하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용산구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촌(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대통령 지시로 경호처가 막아선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두고 경호처에 보관 중인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더불어 경찰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5차례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 확보에 나섰으나 모두 무산됐다. 경호처가 형사소송법상 군사상 비밀 보호 등을 이유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번번이 막아섰기 때문이다. 현재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대통령실이 비어있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통하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전날 사의를 표명한 낸 상황이다.
다만 경찰은 대통령 안전가옥에 있는 CCTV와 비화폰 서버도 확보하고자 압수수색 영장을 최근 3차례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불청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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