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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랑합니다. 전쟁 없는 세상서 다시 만나요” 길원옥 할머니 마지막길 [세상&]
“일본군 만행 알리셨던 훌륭한 분” 위안부 피해자 故 길원옥 할머니 별세 이용수 할머니도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존경합니다”…시민·정치권 조문 행렬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수요집회 때마다 항상 밝게 웃어주시고 손도 잡아주셨어요. 가시는 길 이렇게라도 뵙는 게 도리인 것 같아 왔습니다.” (수요집회 참여자 이모씨) 17일 오전 10시께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이곳엔 향년 97세로 전날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됐다. 길 할머니 유가족들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가족 측은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서 직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저희 어머니는 정말 훌륭하셨다. 제가 너무 사랑했다”며 힘겹게 말을 꺼냈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는 “돌아가시기 전 1주일 동안 어머니는 감기에 시달리셨고 식사를 전혀 못하셨다”면서도 “가족들이 ‘사랑한다’고 하는 말은 다 알아들으셔서 눈물도 흘리셨다”라고 했다. 그러면
2025-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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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목교역서 승용차·오토바이 2중 추돌…1명 사망
50대 남성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인근에서 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1차로에서 승용차 2대와 오토바이 1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총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56세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승용차 운전자인 50세 여성은 경상을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하차도에서 나온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던 오토바이와 부딪힌 뒤 좌회전 대기 중이던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02-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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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등록할 의무 없었다”…김남국 ‘허위 재산신고’ 혐의 무죄
법원 “당시엔 가상자산 등록 의무 없었어”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사실을 숨기고 국회에 허위로 재산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정우용 판사)은 10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등록재산이 아니다”며 “피고인에게 해당 재산을 등록할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 재산 신고에 부실하거나 부정확하다고 볼 부분은 있다”면서도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총재산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심사 권한이 위계에 의해 방해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2021년과 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를 앞두고 코인 계정 예치금 일부를 은행 예금 계좌로 옮겨 재산 총액을 맞춘 뒤 나머지 예치금을 코인으로 바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변동내역 심사 업무를 방해
2025-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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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절박한 외침…화려한 프리랜서 ‘을’들의 전쟁 [취재메타]
화려함 속 숨겨진 프리랜서의 현실 국내 방송업계 비정규직 비율 42% 고용 불안정성·저임금·과로 등 시달려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방송업계의 비정규직·프리랜서 채용 관행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오씨는 2021년 5월 3일부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MBC 보도국 소속 기상캐스터로 일했다. 이후 3년 5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15일, 오씨는 폭언과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장문의 유서를 휴대폰에 남기고 세상을 스스로 등졌다. 방송 인력 42%가 프리랜서…을과 을의 경쟁이었다 유족이 고인의 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오씨의 죽음 이면에 방송업계 내 만연한 비정규직·프리랜서 고용 행태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프리랜서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프리랜서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불안정한 고용 상태 속에서 ‘을의 경쟁’을 하느
2025-02-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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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전쟁 났어? 무슨 일이야?”…새벽 재난문자 화들짝[세상&]
충북 충주서 규모 3.1 지진 지진 최초 규모 4.2로 추정했다 3.1로 수정 ‘거의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의 흔들림 발생 충청 外 수도권·강원 등 긴급재난문자 발송 유감 신고 23건…지진 위기경보 ‘경계’ 발령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삐~~~전쟁이라도 난거야?” 늦은 새벽 크게 울리는 긴급재난문자에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7일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최초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지만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하향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재 지진 재난문자 송출 기준에 따르면 규모가 ‘3.5 이상 5.0 미만’인 육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
2025-02-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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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무법천지였다…대화경찰도 속수무책 [세상&]
경찰, 지난달 16일부터 11명씩 대화경찰 투입 산발적으로 규합한 尹 지지자 시위 막기엔 한계 격화 상황 대비한다면 대화경찰 투입인원 늘려야 [헤럴드경제=이용경·안효정·김도윤 기자] 경찰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구속으로 서울서부지법 집단 폭력난동 사태가 발생하기 사흘 전부터 집회시위 갈등 중재 역할을 하는 ‘대화경찰’ 10여명을 연달아 현장에 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19일 새벽 삽시간에 통제불능 폭동으로 격화하는 시위 상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특정한 대표 주최자 없이 이뤄진 미신고 집회였던 탓에 시위자를 설득하거나 갈등을 중재하는 대화경찰만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부지법 폭동’ 당시 투입된 대화경찰은 11명 7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대화경찰’ 관련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현장에 투입됐던 대화
2025-02-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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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미끄러운 퇴근길…서울과 수도권 오늘밤 ‘눈폭탄’ 예보
수도권 등에 대설주의보 발효 강추위에 폭설까지 덮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눈폭탄’이 예고됐다. 기상청은 6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인천과 경기도(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동두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성남, 안양, 구리, 남양주, 군포, 의왕, 하남, 용인, 광주, 양평), 충남 북서부(아산, 예산, 태안, 당진, 서산, 홍성)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최고 10cm, 충청과 호남 서해안에는 최고 15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청, 호남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3~5cm의 강한 눈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일부지역에 한파경보가 떨어진 상태에서 폭설까지 겹치면서 통행 안전이 우려된다. 차량 이동과 보행 안전에 유
2025-0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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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태영호 전 의원 아들 ‘대마 흡연’은 무혐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태모 씨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대마 흡연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았던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판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태모(35) 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의 진술 외에 태씨의 대마 등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전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태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9월 태씨가 태국에서 대마를 피웠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같은 해 11월 태씨 주소지 관할인 강남경찰서에 사건을 넘겼다.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후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도 고소당해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피해
2025-0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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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숨겨주다 패가망신…‘780억대 상환지연’ 루멘페이먼츠 대표 도피 도운 공범 실형
루멘페이먼츠 대표 지인 A씨, 범인도피 혐의 “김씨 수사 상황 알면서도 추적 회피 도와”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780억원대 상환 지연 사태를 일으킨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루멘페이먼츠 대표 김모(36)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지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장성훈 부장판사)는 5일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A(50)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김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임을 알면서도 지역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구해주는 등 김씨가 추적을 회피할 수 있게 도왔다”면서도 “김씨가 도주 8일 만에 다시 검거된 만큼 피고인이 사법 작용을 방해한 정도가 매우 커 보이진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작년 8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달아난 김씨에게 차명 휴대전화, 은신처, 차량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달 말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붙잡혔다. 김씨는 특정경제범
2025-02-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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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은 수십억 빚더미…‘찬밥신세’ 다문화 학교 [무국적 금쪽이]
지구촌학교, 후원금 1년 사이 2억원 줄어 후원자 줄고 지출 많아져 “빚 내서 운영” 이주 배경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모이는 학교의 재정도 흔들리고 있다. 지역 곳곳에 설립된 관련 학교마다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밀려 있지만 정작 교육 환경은 매년 열악해지고 있다. ▶1년새 후원금 2억 줄어…전기·가스비 내기도 빠듯=지난해 지구촌학교는 1억원이 넘는 적자가 났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있는 다문화 대안학교 지구촌학교는 개인·단체 후원금만으로 운영된다. 학생에게는 교육비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설립 10년이 넘은 지난해 처음으로 후원보다 지출이 많아졌다. 지난해 지구촌학교가 학교 운영에 지출한 돈은 3억5357만원. 반면 후원금은 2억4738만원에 그쳤다. 개인 후원에 참여한 사람만 300명이 넘을 정도로 이 학교에 대한 후원은 활발한 편이다. 그럼에도 운영비를 충당하지 못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재정이 확연히 열악해졌다. 그해 총 후원금은 4억2840만원, 총 지출은 2억77
2025-02-05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