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402.63f8169666f34e238007c8a9750bc827_P1.pn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 당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1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 대미 관세율을 125%로 올린 이후 중국 당국이 이러한 명령을 내렸다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회사로부터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 구매도 중단하라는 요구를 자국 항공사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중국 당국은 보잉 항공기를 리스로 도입해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에 직면한 항공사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중국을 향해 20%의 보편관세와 125%의 상호관세 등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12일부터 대미 관세율을 125%로 높였다.
이 보복관세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산 항공기나 부품을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사실상 보잉 항공기 도입이 어려워진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은 글로벌 항공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향후 20년간 글로벌 항공기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보잉이 생산한 항공기의 약 25%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보잉 737 맥스 기종 추락 사고(2019년)에 따른 안전 문제로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 보잉사 항공기 대규모 발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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