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805ha, 주택 25채 전소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119 산불특수대응단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ca1ee66e9aa444229109a8e83a45005e_P1.jpg)
[헤럴드경제(의성)=김병진 기자]경북 의성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 등이 헬기 50대와 진화 인력 2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 안평면 괴산리 에서 시작된 산불이 전역으로 확산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산림 805ha가 훼손되고 안평면을 비롯해 의성읍, 단촌면, 점곡면, 옥산면, 비안면 등에서 주택 24채가 전소되고 5채가 탔다.
또 의성읍 등 32개 마을, 501가구의 주민 1128명이 실내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 공립요양병원 등 2곳의 환자 219명은 안동 도립병원과 문경요양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현장에는 특수진화대·공무원·소방·경찰·의용소방대·경찰·군부대 등 2319명과 헬기 50대, 진화 차량 311대가 동원됐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2시10분께 의성 산불에 대한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불은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발생했으며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의성IC∼안동분기점(JCT) 통행 제한을 이날 오전 10시 해제했다.
한국철도공사도 전날 오후 6시 이후 중단했던 안동~경주간 열차의 안전점검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3일 오전 의성산불 현장 프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경북도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0e0b9b850a3b436d82c8b096c91dab5f_P1.jpeg)
경북도는 이철우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늘 중으로 주불 진화가 목표”라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의성군은 산불 발생으로 인해 사곡면 산수유 마을에서 개최 중인 꽃맞이 행사의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축제는 하루 전인 22일 개막돼 오는 30일까지 9일간 열린 예정이었다.
축제위원회는 개막일에 숲실마을 등에서 각종 공연을 진행하던 중 안평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연을 중단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