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결심 후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
“부르지 않았다…자진해서 들어간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5/rcv.YNA.20250115.PYH202501150256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사상 초유의 ‘내란 수괴’ 현직 대통령 체포가 현실화하자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 다수 정당에 의한 입법 테러”, “폭거”라고 주장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수사기관을 향해서는 “법적, 정치적, 역사적 책임을 물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 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 세력들에 의해 대국의 법치주의와 민주 절차가 짓밟아진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 부화뇌동 돼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여기 함께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 책임과 그에 따른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땅에 더 이상 이런 의회 다수 정당에 의한 입법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헌법이 파괴된 날”이라며 “꼭 현직 대통령을 이런 모습으로 체포해야 하는 것이 맞겠느냐”고 반문하며 참담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또 “더 이상 탈법, 불법, 무법으로 법치주의가 무너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모든 폭거를 만든 세력들에 대해 앞으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반복해 말했다.
대통령과 만났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영진 의원은 “대통령이 관저로 부르지 않았고 의원들이 대통령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충권, 이상휘 의원들이 (관저 안으로) 뚫고 들어갔고 나머지 의원들도 차 벽이 치워진 뒤 대통령이 직접 나가시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 자진해서 들어갔다”며 “관저 내에서 봤다”며 대통령과 대면한 상황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도, 체포영장도 불법이고 여기엔 굴복할 수 없지만 이대로 계속 저항할 경우 경찰도 그리고 경호처도 우리 청년들이 충돌해서 유혈사태가 나는 것이 걱정되니 내가 나가겠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