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면서 정유시장과 석유화학시장, 모두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시장 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일시적으로 불황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 이익이 늘면서 차츰 호황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 전망=정유와 석유화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지난해, 연초에는 이란산 원유 수출 중단 우려로 상승했으나, 2분기 유럽발 리스크가 상쇄되며 급락했다가,. 3분기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다시 반등했고,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내년에도 올해 역시 이란산 원유 공급차질은 지속될 전망이나, 이라크, 미국, 리비아의 증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올해보다 190만배0럴 가량 공급이 늘어나며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이나 이란 대선등 정치적 요인의 영향으로 유가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할듯=지난해에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폐쇄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면서 단일공장 생산능력 기준으로 모두 세게 10위권에 드는 국내 정유업체들이 이익을 봤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는 정제마진이 둔화되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다가, 하반기부터 정제마진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업체도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급증했던 글로벌 조업중단이 예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설비폐쇄 규모가 축소되는데다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정유설비 신규 가동이 집중돼 있고, 하반기에는 신․증설 가동규모가 미미하여 공급부담 완화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특히 내년에는 일본 정유업계가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경기 회복에 따른 점진적 수요 회복으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 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되겠지만…=석유화학시장은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이후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 증가 등 점진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2008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2010년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은 지난해까지 중국 국내 수요에 대부분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겨울은 석유화학시장의 비수기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중국의 NCC 신규가동이 집중됐다.
따라서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중국 시진핑(習近平)의 인프라 투자가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에서 대규모 신증설 계획이 없다.
때문에 올해가 지난해보다 업황이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진행된 대규모 신․증설 여파로 인한 공급과잉 물량 해소는 어려워 보인다. 즉 올해 업황 수준은 호황이던 2010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사진설명>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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