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출판인들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 공적 논의해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을 둘러싼 ‘사유화 반대’ 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작가와 출판인 등이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논의를 제안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30일 연대성명을 내고 “문제는 도서생태계 구성원 사이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도서전에 예산 지원을 빌미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그릇된 인식과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도서전 운영 방식을 채택한 것에 있다”며 “도서전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와 함께 향후 도서전 운영에 있어 도서 생태계 구성원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는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모색하기 위해 기존 주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 외에도 출판계의 다양한 단체와 작가 단체,
2025-04-30 14:07
-
“이러니 다 서울 살지”…수도권-비수도권·도시-농촌 문화 여건 수배 격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촌의 문화 여건 사이에 몇 배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및 ‘지역문화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는 0.292인 반면 비수도권은 -0.118로 나타났다. 도시의 지역문화지수는 0.277인데 비해 도농복합은 0.100, 농촌은 –0.284로 조사됐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내에서도 단위별로 차이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 중 특별시·광역시의 지역문화지수는 0.125였지만 도는 –0.062였다. 기초자치단체에선 구와 시가 각각 0.166, 0.156으로 비슷했으나 군은 -0.288을 기록했다. 지역문화지수 상위 10위 지역을 보면, 광역자치단체에선 ▷서울 ▷제주 ▷경기 ▷세종 ▷대구 ▷광주 ▷충남 ▷경남 ▷울산 ▷인천이 높게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 시는 ▷수원(경기) ▷성남(경기) ▷고양(경기) ▷용인(경기) ▷창원(경
2025-04-30 09:34
-
‘4세 고시’의 나라…의대만 가면 행복해질까?[북적book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나는 성적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서 나 자체로 사랑받을 수는 없는 건가? 내가 1등을 하고 1등급을 받아오는 딸이 아니라면 내 존재의 의미가 정말 없는 거야?’. ‘4세 고시’, ‘7세 고시’가 외신에 나올 정도로 한국은 지금 ‘의대 광풍’에 빠져 있다. 아직 학교도 가지 않은 유아 시기부터 의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꿈과 관계없이 성적 최상위권에 들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을 ‘성공’으로 여긴다. 그런데 의대에 들어가면 끝일까? 행복이 보장되는 걸까? 입시 경쟁을 뚫고 의대생이 된 조영서·이지호·유다인은 신간 ‘카나리아의 날갯짓’에서 이러한 질문에 ‘아니다’고 말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교 1등과 의대 합격을 한 뒤에도 저자들은 공허감과 불안에 직면한다. 대다수의 학생이 그렇듯, 이들도 생명을 구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보단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 사회적인 인식에 떠밀리듯 의대를 목표로 하게 됐다. 전교 1등을 하고, 1등급을 받아 의대에 가기
2025-04-29 11:11
-
우수 K-공연·전시·문화강좌, 전 세계 32개국서 선보인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전 세계 32개국을 순회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재외한국문화원,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2월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출범을 계기로 기존 재외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투어링 K-아츠’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우수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 전시, 강좌 개최를 희망하는 경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도시)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한다. 지난해에는 공연과 전시 등 15개 프로그램이 19개국, 20개 도시를 순회했다. 그 결과 비순회 프로그램과 비교해 공연 분야는 항공료 41%, 전시 분야는 작품 운송료 23%의 예산 절감 효과를 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공연 15편, 전시 11편, 강좌 15편 등 총 41개 프로그램이 35개 재외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
2025-04-29 10:18
-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내달 7일 시작…시스티나 성당 폐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가 5월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고 교황청이 28일 발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 차기 교황 선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콘클라베 준비를 위해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됐다. 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해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을 뽑는다.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투표자의 3분의 2를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첫날은 한 번, 둘째 날 이후로는 오전과 오후 2번씩 실시된다. 교황 결정 여부는 매 투표 후 성당 굴뚝으로 나오는 연기의 색으로 알 수 있다. 차기 교황이 결정됐을 때는 투표용지를 특수 화학물질을 함께 태워
2025-04-29 07:24
-
원불교 대각개교절…“물질 아닌 정신이 주인 돼야”
원기 110년(2025년) 원불교 열린날 경축기념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원불교가 28일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깨달음과 교단의 창립을 기념하는 ‘대각개교절’을 맞아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불교는 이날 대각개교절 경축기념식을 국내외 10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왕산 성도종 종법사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물질이 아닌 정신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며 정신개벽은 물질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끄는 것이며 깨달음으로 마음을 밝혀 정신의 주권을 회복하고 세상의 참 주인으로 사는 것이 곧 ‘정신개벽’의 길”이라고 법문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110년의 역사 속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고 있는 원불교가 온 세상을 더욱 이롭게 밝혀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더 낮은 곳에서 약자들과 동행하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2025-04-28 16:21
-
난중일기 뒤편의 이야기…‘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 출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순신 장군 탄생 480주년을 맞아 ‘이순신 밤에 쓴 일기 난중야록’이 출간됐다. 스타북스의 신간 ‘난중야록’은 ‘난중일기’에 기록되지 못했던 7년 전쟁의 숨은 이야기와 준비 과정을 담은 별도의 기록으로, 이순신이 초안을 작성하고 임단(이걸영)이 옮겨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책에는 전쟁을 예견하고 대비했던 이순신의 치밀한 준비와 이를 보좌한 조력자 임단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기존 이순신 장군 관련 서적과는 차별화된 시각으로, 전쟁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와 조력자의 존재를 조명한다. 전투를 앞두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적 준비, 거북선 제조 과정, 백성들의 삶 등 기존 사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부적인 내용을 다룬다. 임단은 이순신에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긍정적 사고를 조언하며 실전에 임하는 자세를 다잡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이순신은 흔들림 없이 부하들을 이끌고 전장에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작가는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이
2025-04-28 14:09
-
봄밤 수놓은 연등…“희망과 화합의 등불 되길”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26일 서울 도심에서 ‘2025 연등회’가 열렸다. 조계종은 최근 국민들이 정치적 갈등, 사회적 분열,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황 가운데 열린 연등회에서 치유·평안·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산불로 인해 생을 다하신 분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재해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연등의 자비로운 빛이 그들에게 다시금 희망의 등불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혼란과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서로를 향한 작은 배려, 따뜻한 시선, 그리고 행동하는 자비가 바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등회의 핵심 행사인 연등행렬은 같은 날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을 지나 조계사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 단체 구성원, 신자 등 약 5만명이 직접 만
2025-04-28 11:33
-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오신날 맞아 “존중과 화합” 당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존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진우스님은 28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탄생게인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가르침은 “오만과 독선이 아닌,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우치는 말씀”이라며 “대립과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부처님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된 평화는 외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선명상 수행의 힘으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기쁨을 나누며 공존과 화합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의 봉축사는 5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리는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낭독될 예정이다.
2025-04-28 11:07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국이상국전집’ 등 3종 보물 지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동국이상국전집’ 등 3종이 보물로 지정됐다. 28일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동국이상국전집’(4책), ‘대방광불화엄경소’(1첩), ‘삼봉선생집’(1책)의 역사적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하고 이를 24일 관보에 고시했다. 이로써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유산은 ‘동의보감’ 등 국보 2종, ‘석보상절’ 등 보물 14종이 됐다. ‘동국이상국전집’은 고려 문인 이규보(1169~1241)의 시문집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에 관한 내용과 고구려의 건국 신화를 웅장하게 서술한 ‘동명왕편(東明王篇)’을 수록하고 있다. 1241년 아들 이함이 초간본을 편집·간행했으나 오류와 결락이 많아, 손자 이익배가 고종의 칙명을 받아 1251년 분사대장도감에서 교정·간행한 중간본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전집 41권 중 16권 4책만 있는 결본이나 국내에 전하는 중간본 가운데 수량이 가장
2025-04-28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