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한해 115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연간 8% 가까이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 1070원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미국과 일본등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무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2013년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한달 전까지 1050원선이던 저점은 12월 들어 재차 낮아졌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080원 선은 지킬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몇몇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국내 리서치센터보다 저점이 훨씬 낮다.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내년 환율 평균 전망치를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1000원으로 내놓았다.
원화 절상과 더불어 감안해야 할 점은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로 엔화 절하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출 비중이 크고 일본 업체와 경쟁 관계인 국내 기업에 ‘환 리스크’가 커진다.
이에 따라 2013년 경기 회복을 예상하며 커진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는 잠시 내려놔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서 내년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120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올해 120조원보다 22% 늘어난 1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과거 추세적으로 원화 강세가 두드러진 구간에서 연구원들의 이익 전망치가 과대 추정되는 경우가 있음을 투자자들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원 강세ㆍ엔 약세 상황을 돌이켜보면, ‘환율’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인한 한국의 수출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한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변화에서 볼 수 있듯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런 과정”이라며 “특히 2005~2007년 엔 약세ㆍ원 강세를 경험했듯이 거시 경제 상황이 호전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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