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서점에서 시진핑(習近平)의 사진이 표지에 실린 ‘국가지도자 주소록’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둬웨이왕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18대 당대회 이후인 11월 18일 개판된 이 주소록에는 시진핑의 얼굴 사진과 함게 “시 주석, 부패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함께 실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 장에는 중난하이(中南海) 사무실로 표기된 시진핑과 원자바오 총리의 주소가 나와 있으며, 다음장에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위원장, 멍젠주(孟建柱) 중앙접법위 서기 등 고위급 지도자들의 주소가 적혀 있다. 주소록의 마지막 장에는 심지어 원자바오 총리의 이메일 주소도 표기 돼 있다.

이 주소록은 주로 ‘상팡저(上訪者ㆍ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상경한 사람)’에게 많이 팔리고 있다. 시진핑이 취임 이후 부패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주소록에는 이 외에도 국가토지배상법, 농촌주택 철거법, 최신 농촌 토지 수용 및 철거 보상 임시 조례 등이 실려 있다. 이는 상팡저의 대부분이 토지 징수와 관련해 지방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갖고 중앙 정부에 직접 고발하기 위해 베이징에 올라 오기 때문이다.

상팡저는 사회 불안을 야기할 정도로 중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이와 관련한 전국 대회가 베이징에서 열리고 후진타오ㆍ원자바오ㆍ시진핑 등 고위층이 출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지만, 현행 제도를 통해 해결 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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