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경찰이 급증하고 있는 휴대전화 절도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스마트폰 절도 전담팀을 신설했다. 불법적으로 입수한 스마트폰을 수집하고 유통하는 조직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서울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시내 경찰서의 강력1개 팀을 스마트폰 절도 전담팀으로 바꾸고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절도 전담팀은 본범(절도범)을 검거하기보다 스마트폰의 수집책, 현장수거책, 유통책, 밀수출업자 등을 검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절도 범죄가 보이스피싱처럼 소탕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기전에 그 조직을 뿌리 뽑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스마트폰 절도 전담팀까지 꾸린 것은 현금화하기 쉬워 청소년과 택시기사의 범죄 표적이 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도난으로 인한 금전피해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11월 경기도 의정부 경찰서는 10대 스마트폰 전문절도범, 장물업자 등 50여명을 무더기로 검거하기도 했다. A(18) 군 등은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 B(34) 씨에게 10~30만원씩 넘기고 B 씨는 이 스마트폰을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하려고 했다.

지난 10월 서울 광진경찰서는 만취한 승객의 스마트폰을 노린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폰4는 30만원, 옵티머스2는 22만원 등의 단가표까지 만들어 훔친 스마트폰을 유통시켰다. 이들은 퀵서비스나 택배기사 들을 통해 중간 수집책에게 넘기고 휴대전화는 또 밀수출업자에게 전달한다고 경찰관계자는 전했다.

스마트폰 절도 및 분실에 따른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휴대전화 분실신고는 올해 55만여건(10월기준)으로, 지난 2011년 27만5000여건(1년 33만건을 10개월로 환산)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휴대전화를 실제로 잃어버린 ‘순분실 건수’도 증가 했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내 놓은 ‘최근 3년간 이동통신사별 분실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에 접수된 262만 5000건의 분실신고 중 실제 분실로 이어진 ‘순분실 건수’는 101만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마트폰 도난ㆍ분실 보험가입에 따른 손해보험사의 보험지급료 역시 급증하는 실정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휴대전화 분실보험 보험금 지급은 2009년 346억원에서 2010년 629억원, 2011년 2291억원으로 매년 크게 늘어났다.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게되면 손해보험사의 영업이익 감소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cook@heraldcorp.com

※스마트폰 도난 분실가입에 따라 지급한 손해보험사 보험지급료 (손해보험협회)

2009년 346억

2010년 629억

2011년 2291억

※스마트폰 분실 신고 (경찰청)

2012년 55만여건(10월기준)

2011년 27만5000여건(10월 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