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40대의 표심은 일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좀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과거 17대 대선, 그리고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비교해 좀 더 균형잡은 모습이다.

19일 투표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40대 유권자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44.1%,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55.6%의 표를 몰아줬다. 11.5%포인트 차이로 문 후보에게 무게 중심이 기운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결과로 문 후보가 확실하게 앞섰다고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야권이 승리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40대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66.8%를,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32.9%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이런 40대의 표 쏠림을 기반으로 당시 박 후보가 이길 수 있었다.

2030세대와 5060세대의 뚜렷한 세대결속에서 이슈에 따라 여야를 넘나들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40대가 박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서 비교적 균형을 이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 후보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 다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50대에서 62.5%, 60대 이상에서 72.3%를 얻어 각각 37.4%, 27.5%를 얻은 문 후보를 따돌렸다.

문 후보는 20대에서 65.8%, 30대 66.5%를 기록해 20대 33.7%, 30대 33.1%의 박 후보를 앞섰다.

최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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