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18대 대선방송 ‘빅뱅’ SNS등 활용…양방향 소통 강화

KBS ‘미디어파사드’데이터 표출 MBC 예능·보도등 화학적 결합 SBS 야외 대국민 토크콘서트도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제18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대선 사상 처음으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출구조사를 실시한다. 당선 예측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각 사는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역동적인 볼거리와 다양한 재미, 풍성한 정보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이번 대선 개표방송은 역대 최장으로 치러진다. 대선일인 19일 KBS가 총선 때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10시간 방송한다. SBS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3사가 모두 사상 처음으로 닫힌 스튜디오를 벗어나 서울 광화문, 서울광장 등 열린 공간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2원 생방송을 진행한다.

KBS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기법인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를 방송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다. 가로 60m, 높이 80m에 이르는 미디어파사드는 땅거미 질 무렵부터 켜져, 시청자의 눈 귀가 가장 집중되는 오후 6시 출구조사 때 출구조사 데이터를 전면에 표출할 예정이다.

박태서 KBS 선거방송기획단 팀장은 “런던올림픽 때 영국 국회의사당 건물이 미디어파사드로 변모해 눈길을 끌었는데, 준비된 영상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를 표출하는 건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광화문 광장에 대형 야외세트를 꾸며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 개그맨 박명수와 구은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조형기 등 패널이 출연해 대선을 주제로 토크쇼를 펼치는 등 ‘예능과 보도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한다.

SBS는 서울광장에 야외세트를 설치해 2원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오후 8시부터 대국민 토크콘서트 ‘헬로 프레지던트’를 연다.

3차원(3D), 증강현실(VR) 기법 등 첨단 방송영상 기술도 선뵌다. KBS는 여의도 메인스튜디오를 청와대 앞마당과 로비, 집무실 등 9종류 가상 세트로 꾸며, 최악의 경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이어져 최장 12시간에 이르는 지루한 개표방송에 역동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MBC는 기존 가로형 터치크스린을 한반도 지형에 맞춰 세로로 길게 만들고, 시도별 판세 등을 보기 좋게 표현할 예정이다. MBC는 매직월, 매직터치, 매직데이터룸 외에도 처음으로 스튜디오 세트를 2층 높이로 구성해 버추얼테라스로 활용, 입체적인 분석 영상을 선보인다.

SBS는 총선 때 호평받은 3D애니메이션을 정글, 펜싱, 스키 등 스포츠 종목 6종류로 늘렸다. KBS와 MBC도 후보 캐릭터를 3D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양방향 소통은 더 강화된다. KBS는 19일 오전부터 실시간 투표율과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을 공개한다. SMS 단문메시지를 #0907(무료)로 투표 인증샷과 투표독려 메시지를 보내면, 투표일 오전 8시부터 KBS 1, 2TV를 통해 공개된다. MBC는 카카오톡과 접목시켜 희망메시지 받아 방송에 반영하고, 투표인증샷 보내기, 퀴즈 등을 마련한다. SBS는 유권자 투표 인증샷을 휴대전화 번호 #1219로 받아 화면 하단에 2장씩 실시간으로 소개한다.

정보 콘텐츠는 세밀해진다. MBC는 9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공식 자리에서 한 모든 발언과 단어를 분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분석해본다.

SBS는 지난 10년간 8차례 선거에서 네 차례는 보수, 네 차례는 진보가 승리한 무승부 지역을 집중 조명한다.

한지숙ㆍ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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