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10대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면직처리된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레이정푸 서기를 비롯해 여러명의 충칭 고위직 공무원을 ‘미인계 덫’에 빠트린 인물은 건설업자인 샤오예(肖燁) 융황(永荒)그룹 회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싱다오르바오에 따르면 샤오 회장은 회사 여직원 몇 명을 훈련시켜 고위 공무원을 유혹해 호텔방으로 가게 한 후 몰래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이들을 협박하는 수법을 썼다. 미인계에 투입된 여직원들은 성공할 경우 보너스를 지급 받았다.

현지 언론사인 장후이천바오가 입수한 명단에는 레이정푸 말고도 5명의 간부가 더 있었는데 이 가운데 3명은 현직 충칭시 고위급 이라고 싱다오르바오는 전했다.

샤오는 동영상을 미끼로 2008년부터 레이정푸가 관할하는 베이베이구의 건설사업을 도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자본금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의 의류회사가 자본금 5000만위안이 넘는 대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샤오 회장이 2009년 다시 레이정푸를 협박하자 그는 할 수 없이 당시 충칭 서기였던 보시라이에게 이를 보고했고, 왕리쥔 공안 국장이 이 사건을 전담했다. 왕 전 공안국장은 그러나 샤오 회장 등 관련자를 처벌했지만 레이정푸의 죄는 덮어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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