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시라이(薄熙來) 파문’의 시발점이 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과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특별한 관계’ 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난두저우칸(南都週刊)’ 최신호는 ‘왕리쥔 파헤치기’라는 기획기사 8편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왕을 ‘구이즈(鬼子ㆍ이 놈)’라고 부르고, 왕은 구카이라이를 ‘과마(과과(구카이라이 아들)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고 한다.
왕리쥔은 지난 2007년 12월 구카이라이가 복용하는 동충하초캡슐에 누군가 납과 수은을 넣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사건을 전담하면서 구카이라이의 신임을 얻게 됐다.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 혐의로 지난 8월 열린 재판에서 “일명 ‘12ㆍ6 안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을 왕리쥔이 전담하면서 알게 됐으며, 업무 외적으로도 진심으로 대해줘 많이 의지 했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에 대한 신뢰 때문에 아들인 보과과가 미국 유학을 할 때 그의 신변 안전도 왕리쥔에게 맡겼고, 헤이우드가 부동산 투자 실패를 이유로 보과과에게 위협을 가하자 구카이라이는 왕리쥔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
구카이라이가 헤이우드를 독살하기 위한 독극물을 만드는 일도 왕리쥔이 도와준 것으로 당시 구카이라이가 사는 집에서 근무했던 사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 1월 구카이라이가 왕의 공안국 사무실에 들러 장식품을 직접 놓아주고, 8월에는 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왕을 위해 음료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고 주변인들이 증언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회식자리에서 왕리쥔을 스승으로 모시는 충칭 경찰 몇 명이 구카이라이를 “사모님” 또는 “누님”이라고 불렀다면서 두 사람이 평범한 사이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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