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음악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시즌이 거듭되면서 오디션에 대한 피로도가 생겼다. 웬만한 가창력과 스토리텔링도 어필하게 힘들게 됐다.
하지만 ‘K팝스타2’에 출전한 몽골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지금까지 오디션장에서 발견하기 힘들었던 ‘신상'이라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가창력과와 스토리텔링의 애절함의 잣대가 아니다. 중학교 1학년 이수현의 매력있는 목소리와 17살 오빠 이찬혁이 만들어낸 뻔하지 않는 멜로디 진행과 특이한 가사가 특징이다
그래서 참신한 발상과 시선을 보여주었던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점점’ 등 이들이 선보이는 노래마다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찬혁의 자작곡은 무려 48개나 있다고 한다. 오디션장의 심사위원 앞에 서면 겁을 먹고 떨어야 정상인데, 이들은 멋있고 강약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도 있다. 여기에 약간의 ‘허세‘가 가미되면 진정한 ‘스웨그(swag)’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지금도 그들의 노래에는 10대로서의 상큼한 허세는 있다. 9일 방송된 2라운드 랭킹 오디션에서도 악동뮤지션은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멋과 매력, 개성을 드러냈다.
이제 아무리 가창력이 좋아도 자신만의 느낌과 색깔이 없다면 오디션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악동뮤지션이 이를 잘 보여준다. ‘K팝스타’는 시즌2에서 특히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들도 자신의 노래를 계속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악동뮤지션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참가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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