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라이스·힐러리 11년 동안 여인천하…오바마 2기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 인준싸고 시끌…상원 통과 미지수
미국 외교를 책임지는 행정부 최고위직인 국무장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 하원의장, 상원 임시의장에 이어 네 번째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는 막강한 자리이기도 하다. 미국 국무장관은 그야말로 ‘여인천하’다. 1997년 이후 15년 중 콜린 파월이 재직한 4년을 제외한 11년 동안 여성이 장기 집권 중이다.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인준을 받게 되면 파워우먼의 권력 이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무장관직을 맡은 것은 1997년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처음이다. 이후 콘돌리자 라이스, 힐러리 클린턴이 계보를 이어갔다. 얼마전 미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미 국무장관 자리에서 여성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했다. FP는 우선 “활발한 활동에도 지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꼽았다. 방문국가 수 1, 2위는 모두 여성 국무장관이 차지했다. 사실상 자국 외교를 위해 미국에 없을 때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여성 장관의 소통 능력이다. 세 여성 장관 모두 감성적인 지능이 뛰어나 협상 테이블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여성 장관이 가진 스타성이다. FP는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 경험 덕분에 세계 어디에서도 누구나 그를 알아본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FP는 “어떤 남성 장관도 뱀 브로치를 착용해 사담 후세인의 기를 죽인 올브라이트의 ‘브로치 외교’를 흉내낼 수 없고, 2008년 라이스 장관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헌사한 외교 스타일을 따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