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신축으로 공급 증가 임대료 내려도 공실률 상승
오피스 신축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 공실률이 늘면서 임대료도 내려가고 있다.
더욱이 유럽발 경제위기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속에 오피스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까지 가세되면서 이같은 공실률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빌딩컨설팅업체인 교보리얼코가 서울시 소재 프라임급(연면적 6만6000㎡ 이상ㆍ53개)과 A급(3만3000㎡ 이상ㆍ132개) 빌딩의 공실률과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역 오피스 공실률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6월 6%에도 못 미치던 공실률은 7월 6.4%로 상승한 뒤 8월 잠시 주춤하다 공급 과잉과 경기 불황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9,10월 연속 상승했다.
공실률 상승은 대기업 등 주요 임차인들이 기존에 임대를 얻어 사용하던 빌딩에서 신사옥 및 신축 오피스로 이전한 데 따른 여파가 가장 컸다. 권역별로는 광화문 인근의 도심권(CBD)과 강남권역(GBD)의 공실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도심권의 공실률은 7.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았다.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와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실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태평로파이낸스센터는 한국투자공사와 필립모리스 이전으로 공실면적이 3600㎡에서 9500㎡로 공실이 배이상 늘었다.
강남권의 공실률 상승폭은 더욱 컸다. 지난달 강남권의 오피스 공실률은 5.1%로 전달대비 1%포인트나 높아졌다.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와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등 공실 발생에 따른 결과다.
여의도권의 경우 총 3개동에 달하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대규모 공급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권의 공실률은 전월의 17%에 비해서는 0.9%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16.1%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공실률 증가와 함께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이 느는 데 반해, 경기 부진으로 오피스 수요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전역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당 2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임대료 하락에는 여의도 권역의 여파가 가장 컸다. 여의도 권역의 임대료는 ㎡당 2만2100원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내려갔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오피스 임차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기존 임차빌딩에서 신사옥 및 신축 오피스로 이전한 게 공실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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