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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비(非)자발적 복지부동
12·3 비상계엄이 오늘로 두 달을 맞았다. 그사이 해가 바뀌었으니, 무려 2년 차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과 무안 제주항공 참사, 두차례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극한의 갈등, 그리고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과 법원 난동, 검찰 기소까지 그야말로 역대급 사건의 연속이었다. 하나하나가 훗날 교과서에 실릴 만한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갔다. 만약 내가 기자가 아닌 일선 공무원의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면 과연 어떤 마음으로 출근길에 오르고 있었을까. 슬프게도 답은 어렵지 않았다. 혹자는 비겁하다 평할 수 있겠지만, 아마 일상적인 업무 외에는 관심을 두기 힘들었을 것 같다. 초유의 국정 리더십 공백 사태에 의욕적으로 새로운 업무를 추진할 여건도 안 되거니와, 굳이 책임질 일을 만들 이유가 없어서다.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일상적인 행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공직의 무게를 수행 중이라 자위할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2025-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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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법치주의 정면 도전…경찰 “서부지법 난입 전담수사팀 편성”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입 등 이틀간 86명 연행…전담수사팀 편성”
2025-01-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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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 된 서부지법…경찰 尹 지지자 45명 현행범 체포 [세상&]
담 넘어 유리창 깨고 침입…“판사X 나와라” 외치며 마구잡이 파손 경찰 방패 빼앗아 폭행…기동대 등 1400명 투입해 진압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의 현장이었다.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사실상의 ‘폭동’으로 ‘무법지대’가 된 것은 헌정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기 시작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다
2025-01-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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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입’ 윤대통령 지지자 40명 체포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속보] 경찰 ‘서부지법 난입’ 윤대통령 지지자 40명 체포
2025-01-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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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블랙박스
TV 프로그램에 자동차 사고의 현장 모습과 아찔했던 장면들을 전문 변호사와 패널들이 영상으로 보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다. 자동차 블랙박스도 운행 정보를 디지털자료로 기록하는 형식과 영상정보를 카메라로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형식이 있다고 한다. 카메라 형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블랙박스’, 미국에서는 ‘대시보드 카메라’, 일본에서는 ‘드라이브 레코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립항공박물관 전시실에는 항공기 ‘비행기록장치(Flight Recorder)’가 전시되어 있다. 항공기가 수명을 다해 폐기될 때 전시 및 교육용으로 수집된 것들이다. 블랙박스라는 용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우리나라의 항공 관련 규정에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다만 ‘비행기록장치 콘테이너(Flight Recorder Containers)’라는 용례가 국제민간항공협약 부속서6(항공기 운항)에 보이기는 한다. 블랙박스라는 말과는 다르게 이 색상은 오렌지색과 황색이 있는데, 박물관
2025-01-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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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적어도 지금 리더라면
이렇게나 정신없던 12월이 있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부서로 발령이 나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발령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덕분에 비상계엄과 탄핵 이슈를 누구보다 빠르고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다. 훗날 라떼 시절을 회상하는 또 다른 무용담이 될 것 같다. 21세기 대한민국, 공히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나라에서 계엄의 시도와 이를 저지하는 대형 사건을 겪었다는 자체가 이 순간에도 믿기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요즘, 이런 난리 통에 드러난 리더의 처참하기만 한 민낯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최고 리더 대통령은 일단 논외로 하겠다. 구국의 심정으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그에 대해선 탄핵 심판과 내란 수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힘들다. 국정은 행정부와 여당이 주도권을 쥔다. 그래서 당정 협의는 늘 큰 뉴스가 된다. 이들은 대한민국호의 운전자다. 하지만 이번에 드러난 국무위원들과 여당 정치인들의
2024-12-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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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서해호(誓海號), 바다에 맹세하다
지난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 초대받아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가 눈에 띄었다. 이충무공전서에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몽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순신 장군이 진중에서 읊은 ‘진중음(陣中吟)’이라는 오언율시가 수록돼 있는데, 나라를 위한 장군의 비장한 각오를 읽을 수 있다.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誓海魚龍動)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盟山草木知)’라는 부분이다. 최근 국립항공박물관의 역사적 항공기 복원사업으로 전시실에 새롭게 선보인 항공기 서해호(誓海號)가 떠올랐다. 서해호의 이름은 위에서 인용한 이순신 장군의 시구에서 따온 것이다. 서해호는 우리나라 해군이 최초로 개발한 국산 항공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1953년 해군은 신형 수상 정찰기 개발 계획(SX ; Seaplane eXperimental)을 수립하고 진해의 해군공창에서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자체 설계하여 제작했다. SX-1 서해
2024-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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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당 “尹탄핵안 표결, 토요일 오후 5시 추진”
2024-12-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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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조작 의혹 이래도 안믿어?…‘사격’ 김예지가 직접 황금손 쐈다
추첨기 보관소·추첨볼 검수 등 공개…동행복권측 “조작 절대 불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끊이지 않는 로또 조작 의혹에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대규모 공개 추첨을 진행했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는 당첨 버튼인 황금손을 직접 누르기까지 했다. 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 데이’ 행사에는 평소 인원보다 5배가량 많은 100명이 참관인이 모였다. 참관인들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로또 복권 추첨의 핵심 장비인 ‘추첨기’와 보관소가 공개됐다. 프랑스 아카니스 테크놀로지스(Akanis Technologies)사 제품인 추첨기는 스튜디오 내 별도의 공간에서 ‘24시간 감시 체제’ 아래 보관돼 있었다. 보관소는 자물쇠와 카드키 이중 잠금장치로 외부 출입을 차단했다. 사전 등록된 소수의 복권관계자와 방
2024-11-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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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500명 사망 소식 충격…우크라 매체 쿠르스크서 스톰섀도 공격으로 보도
RBC 우크라이나 보도…“러시아군도 18명 사망·33명 부상”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인 북한군 50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가 24일 보도했다. RBC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 매체인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을 인용, 당시 공격에서 북한 군인 500명이 전사했으며,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여성은 의무병으로 알려졌으나 통역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RBC는 덧붙였다.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군에서도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2024-11-24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