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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광폭행보
경희대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CNS)’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부품 및 장비 산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2023년 7월 설립된 이 센터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경기도 대표 산학연 협력 사업인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희대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 12개의 기업체가 참여하는데 매년 약 9억 원의 지원으로 6년간 운영된다. 16일 경희대에 따르면 경희대 글로벌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가 지난달 29일 ‘GRRC 첨단 반도체 산학연 4차 심포지엄 및 산학교육’을 개최했다. 산학연 기관 관계자가 모여 반도체 분야의 최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였다. 총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형 반도체 기술 동향과 반도체 시장과 관련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재수 경희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IoT 센싱 기반의 유무기 복합 소자와 관련해 미래형
2025-05-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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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항공문화의 진흥
항공문화와 항공산업의 유산을 발굴·보존·연구 및 전시함으로써 항공문화의 진흥과 항공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항공박물관의 관장으로서 지난 3년간 필자는 ‘항공문화’라는 용어에 꽂혀 있었다. 설립 목적에 기반하여 성과를 창출해 내는 일이 임무였기 때문이다. ‘항공문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개념 정립을 위한 용역도 실시하고 여러 차례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할 때마다 항공문화에 대한 윤곽이 그려지는 듯했지만, 어느샌가 하얀 도화지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문화’란 사회적으로 학습된 행동, 사회 구성원들부터 공유된 가치와 신념, 언어·종교·예술과 같은 상징체계, 의식주와 같은 생활양식, 시간과 공간에 따른 지속과 변화 등 문화인류학자들이 수없이 정의해 온 개념들을 중심에 놓기도 하고, 동아시아에서 일반명사화된 ‘항공’이라는 한자어를 파자(破字)해 보기도 했지만, 가슴에 들어와 꽂히는 개념을 찾지는 못했다. 하물며 법률에
2025-04-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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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7200자 파면 결정문이 남긴 것
국민 모두에게 물어도 유사한 대답이 나올 것 같다. 대한민국의 정치, 그리고 정치인에 대한 각자의 평가를 물었을 때 말이다. “후진적이다. 답이 없다. 국민은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따지는 것 같다. 늘 정쟁뿐이다” 감히 장담하는데, 이런 부정적 평가들이 압도할 것이다. 둘로 극명히 갈린 나라에서 정치에 대한 혐오만큼은 생각이 같다고 해야 할까.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마지막 주문과 함께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이 지난 4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후 변론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선고일에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론은 8대0. 이론의 여지 없는 완전한 파면이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했던 반론에 대해 헌재 재판부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일말의 여지 조차 주지 않았다. 파면 선고 이후 이 결정문은 깔끔한 문장과 탄탄한 논리 구조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혹시 내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결정문 낭독과 함께 말끔히 사라졌다. 넉 달간 이 사건의 기사 출고 책임자였던
2025-04-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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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토허제…급매 매수 잔금대출 못받을라
금융당국, 토허제 확대·재지정 풍선효과 주시 25일 주요 시중은행 소집…다주택자·갭투자 엄격관리·추가조처 필요성 검토 토허제 전 급매물 거래시 대출 불가 가능성 유의해야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금융당국이 토지거래허가제 확대·재지정 이후 가계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서울 등 수도권 가계대출 동향과 풍선효과를 정밀하게 점검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도 모두 불렀다. 투기 수요 엄단 스탠스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이 다주택자나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 관련 가계대출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토허제 확대·재지정 시행 전 급매물을 매매하더라도 대출이 안 나올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5일 주요 시중은행을 소집해 토허제 재지정 이후 시장과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추가대책이 필요한지 논의한다. 금융당국은 토허제 확대·재지정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동향은 물론, 은행권 상담·창구 현황까지
2025-03-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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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이재용 中 샤오미 찾았다…시진핑 주석 만날까?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출장…샤오미 CEO·퀄컴 CEO와 협력 논의 2심 무죄 선고 후 첫 해외 행보…시진핑·MS 나델라 회동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사즉생’ 메시지를 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을 찾았다. 첫 해외 일정이다.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며 2심 선고 무죄 이후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방문에서는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도 찾는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 회장이 낼 추가적인 경영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 참석했다. 2000년 창설된 CDF는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을 주제로 열리며 IT(정보기술), 모빌리티, 제약, 금융 등 다
2025-03-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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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불, 불 왜 유독 경상도만?…집중 발생 산불 이유 있었다 [세상&]
초여름 기온에 서풍 더해져 대형 산불로 확산 “서고동저 지형적 특성, 바싹 마른 산림 에너지로 작용” 수백m 건너뛰는 도깨비불·자욱한 연기 진화 ‘악재’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28건의 산불 중 대형 산불은 대부분 경상남북도에 집중됐다. 여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초여름 날씨와 고온 건조한 봄철 서풍에 ‘비화’(飛火) 현상까지 더해져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통 대형 산불 확산에는 ‘지형·기상(기후)·연료(수종)’ 등 산불환경인자 3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인데, 경상도가 이 환경을 지금 두루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설이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온 건조한 초여름 날씨가 찾아온 기후급변이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초여름 날씨 봄철 강한 서풍이 불쏘시개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을 태운 경남·경북 대형 산불은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지형적 특성,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강한 서풍이 급속 확산과
2025-03-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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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산불 다시 번진다…5개 마을 주민 791명 추가 대피령
바람 거세지며 산불영향구역 180㏊로 확대…민가 확산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오후 3시께 주불을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울산 울주군 산불이 다시 번직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일 재확산하며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은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5곳이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해당 마을 주민들을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양달 마을 76명을 합하면 6개 마을 주민 867명이 대피했다.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전날 낮 12시 12분께 발생한 산불은 2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180㏊다. 오후 3시 현재 진화율은 70%다. 총 화선 1
2025-03-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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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지려 한 지방흡입 수술, 안면마비 날벼락’ 법원 “5600만원 배상” [세상&]
의료상 과실 있고, 설명의무 제대로 이행 안 돼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요즘은 누구나 흔하게 받는 미용 성형 수술. 부작용에 대한 배상액은 얼마나 될까. 대학 시절 받은 미용성형 수술 부작용으로 안면마비가 발생한 데 대해 법원이 56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박민수 부장판사는 원고 A씨가 성형외과 의사인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56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원고인 A씨는 대학생 시절인 지난 2018년 12월 성형외과 의사인 B씨에게 광대와 볼 부위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 후 증상 관리를 위해 병원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진료받았지만, 약 두 달 만에 안면 부분에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감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A씨는 의사 B씨가 수술이나 치료 과정에서 안면부 신경을 손상하는 등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 판
2025-03-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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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무시무시한 싸움난다’ 트랙터 서울 재진격에 태극기부대 맞불, 경찰 초긴장 [세상&]
전농 ‘서울재진격’ 예고에 尹지지자 ‘맞불’ 조짐…시민 안전 우려 경찰, 전농에 ‘자제’ 당부…설득 노력에도 불응시 금지 통고 검토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물리적 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집회’를 다시 예고하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맞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면서다. 평일 교통 대란과 시민들 안전 문제는 물론, 자칫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적잖은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 경찰은 주최 측에 집회 자제를 설득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집회 금지 통고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3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25일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전날 경찰에 신고했다. 전봉준 투쟁단이 공지한 ‘서울재진격 지침’을 보면 이들은 서초구 남태령에 모여 오후 2시 ‘윤대통
2025-03-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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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중 4명 안타까운 사망…산불 대피 이건 절대 안된다
빠른 신고 중요…산과 떨어진 도로 이용해 신속히 대피 산 높은 곳 피하고, 축사 문 열어 가축 대피 도와야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난 산불이 이틀∼사흘째인 23일에도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산불진화 중 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마저 발생하고 있다. 산불방비 국민행동 요령을 간단히 소개한다. 산림청의 산불방지 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119나 112, 시·군·구청 등에 신고해 산불 확산을 조기에 막아야 한다. 만일 산불이 확산해 대피해야 할 경우에는 산불이 바람이 부는 쪽으로 확산하는 만큼 바람 방향을 고려해 움직여야 한다. 불이 난 산보다 높은 곳으로 가면 안 된다. 산과 떨어진 도로를 이용해 지정된 대피소나 산불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논이나 밭,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 마스크나 젖은 수건으로 입을 가려 뜨거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대피할 경우 어
2025-03-23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