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국 재정절벽 등 대내외 악재로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말그대로 ‘재테크 암흑기’를 맞고 있다. 시중은행의 3%대 초반 금리에 세금을 떼고 나면 손에 쥘 수 있는 이자가 2%대로, 물가상승률보다도 못한 수익률이다.
이에 따라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이들은 마땅히 돈 맡길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절대적인 자산 수익률 자체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절세상품과 틈새상품을 통해 ‘+α’ 수익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증권사 판매 절세상품=재테크 암흑기에는 ‘한 푼 더 받기’보다 ‘한 푼이라도 지키기’는 전략이 유효하다. 이에 따라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권과 브라질국채,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즉시연금, 연금저축펀드 등이 있다.
특히 내년부터 세제혜택이 사라지는 즉시연금보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입일 이후 도래하는 달부터 매월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은 일반 연금형 상품과 달리 월수령액에 대한 원천징수(현행 세율 15.4%)를 하지 않아 계약 시 지급받기로 한 금액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금액을 결정하는 이율은 매달 변동하는데,현재 연 4.4% 수준으로 3%대인 예금금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어느 정도 자산이 있다면 ‘물가연동국채’도 고려해볼 만하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는 채권으로, 수익 중 원금 증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던 혜택이 2015년 발행분부터는 없어진다.
한국-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전액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브라질 채권도 떠오르는 절세상품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른 원금상승, 헤알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비과세되는 등 높은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기동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이사는 “브라질 물가채와 국채는 브라질 국가가 발행하는 국고채로 신용등급 대비 높은 이자수익과 비과세 혜택,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등 다양한 투자 가치로 관심이 높은 상품”이라며 “향후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등 성장률 전망이 좋은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주식시장…틈새상품이 답?=틈새상품도 재테크 암흑기에 ‘+α’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KOSPI200지수 ETF(상장지수펀드)를 자동으로 분할 매수하는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상품은 지수 변동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 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틈새상품이다. 단순히 날짜 기준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와 달리 지수 기준으로 수직적 분할 투자를 통해 저가매수 기회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약정형서비스’는 올해들어 지난 9일까지 9%의 수익률 기록,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변동률 -3%를 훨씬 초과한다.
현재 1만2000계좌에 누적 잔액이 33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장은 “스마트 인베스터 랩은 우리투자증권만의 특화된 투자 솔루션으로, 성장하는 ETF시장에서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상품”이라며 “최근 급등락을 보이는 국내 증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꾸준한 가입율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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