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해양 영광 풍력발전단지 입찰 격돌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국내 풍력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선 빅3가 처음으로 국내 육상 풍력단지 입찰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조선 빅3가 영광 백수읍 하사리에 건설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조선 빅3 외에도 STX, 효성, 유닉슨 등 총 6개 업체가 이번 경쟁입찰에서 입찰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가 참여한 영광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한국동서발전과 신재생에너지업체인 DMS가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총 437억원이 투자된다. 발전 규모는 총 20MW로, 단지 내에 2MW 발전기가 10대 가량 설치된다. 내년 4월 중순께 발전 설비가 납품되면 오는 7월 시운전을 거쳐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조선 빅3가 난데없이 풍력시장에서 격돌하게 된 것은 3사 모두 풍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풍력발전이 조선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선박 건조 및 해양구조물 건설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은 풍력시장 진출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에 조선 빅3는 지난 2009년 이후 풍력발전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기어박스 제조업체인 독일 야케를 인수, 기술력을 확보한 후 핀란드 하미나 지역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국내 최초로 제주 대정읍에 해상 풍력단지를 건설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2009년 미국 풍력발전 업체 드윈드 인수를 계기로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오클라호마주 노부스, 캐나다 노바스코시아 등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조선 빅3가 이례적으로 격돌한 만큼 에너지업계 뿐 아니라 조선업계에서도 이번 입찰의 결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찰 주관사인 동서발전ㆍDMS SPC는 오는 16일께 영광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백억이 투자되는 풍력발전단지 사업인 만큼 조선 빅3와 같이 자본력이 있는 회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3사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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