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읽는 신간
▶김밥천국 가는 날(전혜진 지음, 래빗홀)=싱글맘 희우는 느닷없이 미뤄진 회의 때문에 오늘도 딸 민서를 어린이집에서 가장 늦게 데려왔다. 늦어진 식사 시간에 간단히 밥을 먹고 들어가려는데, 민서가 뜬금없이 콩국수가 먹고 싶단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를 어중간한 봄날 어디서 파나 싶었지만, 밑져야 본전으로 메뉴가 많은 김밥천국으로 간다. 기대만큼 양질의 콩국수는 아니지만 아이가 잘 먹으니 그걸로 족하다. 싱글맘, 학습지 교사, 암 환자, 결혼이주여성, 비정규직 직원 등 이 책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모두 인천이라는 대도시에서 고달픈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다. 이들이 힘들 때마다 찾는 김밥천국과 그곳에서 먹는 김밥, 치즈떡볶이, 돈가스, 오징어덮밥 등 열 가지의 메뉴는 다시 한번 소중한 추억을 상기시키며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우주여행자를 위한 생존법(폴 서터 지음·송지선 옮김, 오르트)=바야흐로 우주의 시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2025-04-18 11:03
-
한눈에 읽는 신간
▶김밥천국 가는 날(전혜진 지음, 래빗홀)=싱글맘 희우는 느닷없이 미뤄진 회의 때문에 오늘도 딸 민서를 어린이집에서 가장 늦게 데려왔다. 늦어진 식사 시간에 간단히 밥을 먹고 들어가려는데, 민서가 뜬금없이 콩국수가 먹고 싶단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를 어중간한 봄날 어디서 파나 싶었지만, 밑져야 본전으로 메뉴가 많은 김밥천국으로 간다. 기대만큼 양질의 콩국수는 아니지만 아이가 잘 먹으니 그걸로 족하다. 싱글맘, 학습지 교사, 암 환자, 결혼이주여성, 비정규직 직원 등 이 책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모두 인천이라는 대도시에서 고달픈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다. 이들이 힘들 때마다 찾는 ‘김밥천국’과 그곳에서 먹는 김밥, 치즈떡볶이, 돈가스, 오징어덮밥 등 열 가지의 메뉴는 다시 한번 소중한 추억을 상기시키며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우주여행자를 위한 생존법(폴 서터 지음·송지선 옮김, 오르트)=바야흐로 우주의 시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
2025-04-17 13:42
-
“극단적 편가르기 시대, 신문의 책임 무거워”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식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행사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젊은이들 손에 세상을 담은 신문이 놓여 있지 않은 현실을 정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도 “극단적 편 가르기는 거대 플랫폼의 탐욕적인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편견의 방에 가둬놓았기 때문”이라며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 뻗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문의 날은 1896년 4월 7일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호를 찍은 날을 기념, 1957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신소연 기자
2025-04-08 11:19
-
“극단적 편가르기 시대, 신문의 책임 무거워”…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식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이날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젊은이들 손에 세상을 담은 신문이 놓여 있지 않은 현실을 정말 고민해야 한다”며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되새기면서 이 시대 저널리즘의 중대한 물음인 언론의 역할과 소명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 회장도 “극단적 편 가르기는 거대 플랫폼의 탐욕적인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편견의 방에 가둬놓았기 때문”이라며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어려워진 신문사 경영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주신다면 신문은 반드시 여러분께 필요한 뉴스로 보답하겠다”며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 뻗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문의 날은 1896년
2025-04-08 09:05
-
인구절벽의 나라, ‘요즘 어른’ X세대에 희망 걸다
요즘처럼 ‘위기(危機)’란 말을 일상적으로 쓴 적이 없는 듯하다. 그간 1·2차 석유파동부터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수없이 많은 파고를 거뜬히 이겨낸 대한민국이지만 ‘인구절벽’ 앞에선 어떤 힘도 쓰지 못할 태세다.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나라가 이만큼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부지런하고 영민한 노동력이 있어 가능했기 때문이리라. 이에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어떤 변수보다도 합계출산율이 0.7명대라는 사실이 뼈아프다. 사회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신간 ‘요즘어른의 부머 경제학’에서 세계 최저 출산율을 끌어올릴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정부가 지난 20년간 인구대책에 38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저자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생긴 문제인 만큼 해법도 인구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우선 제안하는 것은 생산가능인구의 상한선인 65세를 높여 ‘평생근로’를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위기의 핵심
2025-04-04 11:44
-
인구절벽 시대…다시 ‘X세대’에 주목하라 [북적book적]
저출산·고령화 따른 생산인구 감소 커져 버린 위기감…부머 세대가 희망 높은 소득·자산 보유 X세대가 핵심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요즘처럼 ‘위기(危機)’란 말을 일상적으로 쓴 적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그간 1, 2차 석유파동부터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수없이 많은 파고를 거뜬히 이겨낸 대한민국이지만,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인구 절벽’ 앞에선 어떤 힘도 쓰지 못할 태세다.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나라가 이만큼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부지런하고 영민한 노동력이 있어 가능했기 때문이리라. 이에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어떤 변수보다도 국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뼈아프다. 사회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교수는 신간 ‘요즘어른의 부머 경제학’에서 세계 최저인 0.7명대의 출산율을 끌어올릴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정부가 지난 20년간 인구 대책에 380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2025-04-03 13:23
-
[데스크칼럼] ‘죽어도 끝나지 않은’ 사이버렉카의 횡포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지난 31일 고(故) 김새론 관련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20여 일 만에 대중 앞에서 서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과 그에 따른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기자회견 내내 불안정해 보이는 김수현을 보니 ‘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는 생각이 들며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고 김새론의 사망 이후 사이버렉카 업계에선 큰 장(場)이 섰다. 사이버렉카란 사고가 생기면 현장에 바로 출동하는 렉카(견인차)처럼 유명인들에게 사건이 생기면 즉각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조회수를 올리는 유튜버들을 말한다. 고인이 한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진을 계기로 김수현이 고인의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2025-04-01 11:06
-
[알림]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
헤럴드경제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은 갑작스런 산불로 인해 생업은 물론 주거 안전을 위협받는 고통을 겪게 됐습니다. 피해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산불로 인한 피해로부터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 어린 도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모금기간 : 3월 27일(목)~4월 30일(수) ▶계좌번호 : 국민은행 054990-72-012295 / 농협은행 790125-62-547531 ▶예금주 : 재해구호협회 ▶온라인 기부 : 희망브리지 홈페이지(https://hopebridge.or.kr) ▶ARS 기부 : 060-700-0110(건당 1만원) / 060-701-9595(건당 3000원) / 문자후원(#0095) 200
2025-03-27 11:42
-
신문의날 표어 대상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수상으로는 ‘소통의 벽을 넘어 마음의 창을 여는 신문’(오지영·세종)과 ‘신문, 세상을 담다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이지연·부산)를 뽑았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에서는 ‘제트와 핀’(김성은·대구·사진)을 대상으로, ‘신둥이와 신둘기’(김채령·서울 노원구)와 ‘까누’(최명규·부산)를 우수상으로 각각 정했다. 시상은 신문의 날인 다음달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다. 신소연 기자
2025-03-24 11:26
-
‘기억 안 나는’ 어제점심과 ‘또렷한’ 첫사랑의 차이
뇌연구가 파헤친 ‘기억’과 ‘잊힘’의 시간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인간의 기억들 맥락과 도식 통해 선택적 저장” 역설 호기심·수면 등이 기억력 향상 도움 “내 휴대폰 어디 갔지?” 요즘 주부 A(45) 씨는 집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분명 5분 전, 아이의 학원 선생님과 전화 상담을 하느라 휴대전화를 썼는데, 어디다 뒀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학창 시절 듣던 유행가는 랩 파트까지 다 생각나는데, 왜 휴대전화나 차 키 같은 사소한 물건은 어디에다 뒀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 걸까. A씨는 ‘이렇게 나이가 드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금방 쓴 물건이 어디 있는지 몰라도, 혹은 방문을 열었는데 내가 왜 이 방에 왔는지 기억이 안 나도 당황할 필요 없다. 25년 이상 기억의 작동 방식을 연구해 온 차란 란가나스 캘리포니아대 다이내믹메모리랩 소장은 신간 ‘기억한다는 착각’을 통해 “망각은 기억력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오히려 뇌가 의도한 효율적인 정보 처리
2025-03-21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