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아이들…그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A가 새 학기부터 수학 심화반에 들어가게 됐다. A 자신을 비롯해 온 가족이 자랑스러워한 것도 잠시, A는 자신이 수업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약간 의심이 된다. 마침내 첫 수업에 들어간 A. 아니나 다를까 불안 기재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수업 내용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속은 울렁거리며, 심지어 약간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집에 돌아온 A는 심화반 수업이 힘들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다. 이때 수업을 그만 듣게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조금만 더 해보자고 독려하는 게 나을까. 요즘 아이들은 공부나 미술, 악기 등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불안감이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는 직전 검사인 2020년보다 65.2%나 많은 4만1611명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불안장애 전문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신간 ‘불안 없는 아이’에서 불안한 아이를 돕고 싶은 부모라면,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
2026-09-04 11:36:21
-

한눈에 읽는 신간
▶왜 전 세계는 K컬처에 매혹되는가(김동완·이서 지음, 클라우드나인)=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 요인으로 흔히 뛰어난 기획력과 세련된 영상, 압도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설명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사람들이 왜 K-컬처에 그토록 감정적 몰입을 하는지 설명하기란 어렵다. 주역과 사주명리학을 연구해 온 저자들은 K-컬처의 인기 요인을 무속이나 주역, 한, 신명 등 우리의 토속 신앙에서 찾는다. 저자들은 한국 문화 안에 오래 축적되어 온 한이나 신명과 같은 감각이 현대의 장르와 기술을 만나 전혀 새로운 형태로 번역되고 있다고 본다. 드라마 ‘도깨비’나 영화 ‘파묘’처럼 귀신과 저승은 이야기와 영화가 되고, 굿판의 몸과 리듬은 공연의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 특히 K-팝 공연은 무당의 굿판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무당이 의복과 무구를 입고 음악과 춤, 장단, 말과 울음으로 사람들의 고통을 밖으로 드러내 다시 살아갈 방향을 찾게 하는 것처럼 K-팝 가수들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음악과 춤을
2026-09-04 11:36:08
-
![[헤럴드 단편:임지형] 프롬프트의 신법](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헤럴드 단편:임지형] 프롬프트의 신법
책상 오른쪽 위에 놓인 시계가 밤 11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은은 차갑게 식은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봤다. 두 달 전에서 멈춰버린 대화가 화면 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와 헤어진 지 두 달째였다. 4월에 만나 6월에 헤어졌으니 사랑했던 시간도 고작 두 달 남짓이었다. 둘 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였다. 지은 역시 첫 만남 이후 자연스럽게 그와의 다음을 생각했다. 그럴 만큼 좋았다. 문제는 싸우고 난 뒤였다. 그는 난처하거나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입을 닫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를 기다리고, 이틀을 기다렸다. 그러나 침묵을 끝내는 사람은 늘 지은이었다. 그가 마음의 문을 닫을 때마다 지은이 먼저 그 앞에 가서 두드려야 했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먼저 꺼낸 것도 지은이었다. 더는 누군가의 침묵 하나 때문에 가슴 위에 돌을 얹어놓은 것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헤어진 뒤 한동안은 정말 가벼웠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
2026-09-04 11:31:52
-

‘코드네임X’와 함께 하는 특별한 가족 나들이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엄마는 정말, 평범한 엄마였을까?” 11세 소년 강파랑은 우연히 엄마의 오래된 비밀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호기심에 노트를 펼쳐 드는 순간, 파랑은 엄마가 어렸을 때 살던 시대로 돌아가 세계 최고 첩보 기관인 MSG에 들어간다. 놀랍게도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나이인 엄마 바이올렛을 만나고, 그와 함께 특별 임무에 뛰어든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라이브 퀘스트 뮤지컬 ‘코드네임X’이 오는 12일부터 국중박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되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단순히 관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어린이 관객은 강파랑과 바이올렛과 작전을 함께하는 ‘특별 요원’이 된다. 관객들은 공연 곳곳에서 숨겨진 단서를 찾고, 수상한 용의자를 살펴보고, 함께 온 가족들과 “누가 범인일까?” 의견을 나누며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투표와 구호, 팀 미션 등 객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
2026-09-04 09:50:18
-

한 눈에 읽는 신간
▶왜 전 세계는 K컬처에 매혹되는가(김동완·이서 지음, 클라우드나인)=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 요인으로 흔히 뛰어난 기획력과 세련된 영상, 압도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설명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사람들이 왜 K-컬처에 그토록 감정적 몰입을 하는지 설명하기란 어렵다. 주역과 사주명리학을 연구해 온 저자들은 K-컬처의 인기 요인을 무속이나 주역, 한, 신명 등 우리의 토속 신앙에서 찾는다. 저자들은 한국 문화 안에 오래 축적되어 온 한이나 신명과 같은 감각이 현대의 장르와 기술을 만나 전혀 새로운 형태로 번역되고 있다고 본다. 드라마 ‘도깨비’나 영화 ‘파묘’처럼 귀신과 저승은 이야기와 영화가 되고, 굿판의 몸과 리듬은 공연의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 특히 K-팝 공연은 무당의 굿판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무당이 의복과 무구를 입고 음악과 춤, 장단, 말과 울음으로 사람들의 고통을 밖으로 드러내 다시 살아갈 방향을 찾게 하는 것처럼 K-팝 가수들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음악과 춤을
2026-09-03 12:54:04
-
![불안한 아이들, 그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북적book적]](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불안한 아이들, 그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북적book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A가 새 학기부터 수학 심화반에 들어가게 됐다. A 자신을 비롯해 온 가족이 자랑스러워한 것도 잠시, A는 자신이 수업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약간 의심이 된다. 마침내 첫 수업에 들어간 A. 아니나 다를까 불안 기재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수업 내용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속은 울렁거리며, 심지어 약간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집에 돌아온 A는 심화반 수업이 힘들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다. 이때 수업을 그만 듣게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조금만 더 해보자고 독려하는 게 나을까. 요즘 아이들은 공부나 미술, 악기 등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불안감이 높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는 직전 검사인 2020년보다 65.2%나 많은 4만1611명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불안장애 전문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신간 ‘불안 없는 아이’에서 불안한 아이를 돕고 싶은 부모라면,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를
2026-09-03 12:41:05
-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
책상 오른쪽 위에 놓인 시계가 밤 11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은은 차갑게 식은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봤다. 두 달 전에서 멈춰버린 대화가 화면 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와 헤어진 지 두 달째였다. 4월에 만나 6월에 헤어졌으니 사랑했던 시간도 고작 두 달 남짓이었다. 둘 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였다. 지은 역시 첫 만남 이후 자연스럽게 그와의 다음을 생각했다. 그럴 만큼 좋았다. 문제는 싸우고 난 뒤였다. 그는 난처하거나 불리한 상황이 생기면 입을 닫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를 기다리고, 이틀을 기다렸다. 그러나 침묵을 끝내는 사람은 늘 지은이었다. 그가 마음의 문을 닫을 때마다 지은이 먼저 그 앞에 가서 두드려야 했다.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먼저 꺼낸 것도 지은이었다. 더는 누군가의 침묵 하나 때문에 가슴 위에 돌을 얹어놓은 것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 헤어진 뒤 한동안은 정말 가벼웠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
2026-09-01 09:04:35
-

한눈에 읽는 신간
▶괴물의 탄생(수레카 데이비스 지음·이영아 옮김, 현암사)=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켄타우로스, 좀비…. 괴물 하면 의례 떠오르는 것들은 인간이 아닌 것, 혹은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나 두려운 것을 뜻한다. 이에 괴물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인간과 정상의 범주 등과 같은 인간의 인식을 확인시키기도 한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인류가 그간 경계에 있는 존재들을 괴물로 정의하면서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고, 자신이 괴물이 아닌 정상이라는 데 안심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타자화와 낙인찍기는 실재하는 다른 사람들을 비인간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다모증을 앓은 아프리카 소녀를 동물원에 집어넣고, 백반증이 있는 소년을 박람회에 전시하는 등 인류는 괴물을 혐오하고 배척하면서도 동시에 격한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소비했다. 저자는 15~19세기 인류학과 제국주의, 수집의 역사를 깊게 파고들면서 “괴물이란 결국 타자를 향한 두려움의 반영이자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묻는다. 우리
2026-08-21 11:50:33
-

AI시대, 노조가 더 주목받는 이유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인류에게 기회이면서 동시에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노동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자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공개한 ‘AI의 거시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향후 10년간 총 생산성은 연간 0.15~0.35%포인트 증가시키지만, 일자리는 매년 25만6000개씩 없애는 것으로 추정됐다. AI의 노동력 대체는 사무·전문직 뿐 아니라 생산· 노무직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AI 혁명은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자 출신 노무사인 저자는 신간 ‘노조위원장 핸드북’에서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에 노동조합의 역할은 오히려 커진다고 말한다. AI 기술에 적용할 윤리 규범, 대체되는 일자리에 대한 대책, AI가 창출하는 소득에 대한 분배 방식 등은 결국 지금의 노동자가 요구하고 협상해서 만들어야 할 몫이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2026-08-21 11:50:06
-
![[헤럴드 단편:박하신] 좋은 소식](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헤럴드 단편:박하신] 좋은 소식
강남으로 향하는 광역버스는 삼포세대의 분노처럼 붉다. 시뻘건 버스에 몸을 구겨 넣고 유튜브를 훑는데 뉴스 제목이 눈에 띈다. “다시 결혼하는 한국... 혼인율 반등, 2026년에도 이어져” 눈 부신 기사다. 과장이 아니다. 햇볕 드는 창가에 앉았더니 진짜 눈이 부시다. 핸드폰 밝기를 최대로 올렸다. 가뜩이나 청담대교의 회전 구간 위에서 차량이 핑핑 도는데 눈까지 부셔 오니 간밤의 숙취가 밀려들어 미칠 지경이다. 지난밤에는 대학 동기의 청모에서 조금 거칠게 술을 마셨다. 신부 되는 친구가 환골탈태를 앞두고 3차까지 쐈던 거 같은데 리쥬란 시술을 받은 피부가 홍옥처럼 빛났다. 필름이 끊겼는데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거라곤 이런 순간이었다. 바짝 졸아든 나베니 전골이니 하는 걸 앞에 두고 내가 떠들고 있었다. 요새 내가 갖는 모임이 딱 두 종류야. 뭔지 알아? 하나는 청첩장 주는 모임이고, 또 하나는 청첩장 설마 주려고 부르나? 싶은 모임. 청모와 청설모인 셈이지. 으하하! 아무도 웃지 않았
2026-08-21 11:46:24



![[헤럴드 단편:박하신] 좋은 소식](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821.45f1fe00d43d4eae9095f697e7f16236_T1.jpg?type=h&h=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