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세다.

환율의 주변여건은 하락 요인이 크지만 외환당국이 얼마나 미세조정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년 1개월만에 1100원선 밑으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은 109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14일에는 대규모 해외 수주 소식에 1080원대 중반을 터치했다. 15일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 저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1100원에 이은 다음 주요 지지선인 1080원은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내년이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2013년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을 가정해 연평균 1050원선까지 전망한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30원에서 105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1050~1070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LG경제연구원 역시 내년 말에는 환율이 달러당 104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이보다 더 저점이다.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내년 환율 평균 전망치를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1000원으로 내놓았다.

김윤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 배경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지속 등 외환공급 우위 현상에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꼽힌다”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완만한 경기 회복에 국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된다는 가정하에 내년 원화가치는 올해대비 5~6% 내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락 속도는 현재보다 더뎌지면서 충격 여파는 어느정도 흡수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원/달러 환율 하락은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플랜트공사 수주 보도 후 수출업체 물량 유입이 계속된 데 원인이 있다”면서 “환율 변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