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을 담당하는 미 판사가 아이폰 판매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하면서, 각종 추정치로만 돌던 아이폰 판매 마진의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그동안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주장했던 부품사들의 주장 진위도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루시 고 새너제이 북부지법 판사는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 판매량, 수익, 이윤 폭(마진) 등을 대중에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고 판사는 “애플은 경쟁자들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이폰 특정 제품에 대한 판매량, 매출, 이익, 이윤 폭, 생산비용 등에 대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아왔다”며 “하지만 판매금지 가처분이나 소송 과정에서 미디어와 대중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듯 세상은 이 소송에 주시하고 있어 수많은 예상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이폰 정보 공개 명령의 이유를 밝혔다.

애플은 상장기업으로서 현재 매 분기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에 대해 판매량만 공개할뿐 아이폰 각 제품에 대해서는 매출과 이윤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각 제품별로 판매량과 매출은 물론 이익과 마진 게다가 생산비용까지 공개할 경우 아이폰의 모든 속살이 드러나게 돼 애플에 큰 타격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 판사 또한 이번 공개 명령이 스마트폰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장조사업체와 IT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예상치로만 드러났던 아이폰 판매 마진이 정확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 공개 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아이폰5(64GB)에서 부품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다는 분석하기도 했다. 전작인 아이폰4S(64%) 대비 1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보고서는 애플이 부품가는 낮추고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받았다는 비난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대만 애플 협력업체들에서 불거졌던 애플의 부품단가 후려치기 논란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실에 이들 업체들은 최근 애플의 도넘은 부품가 낮추기에 반발하며 파업과 함께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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