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스페인 정부가 그동안 미뤄왔던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재무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스페인이 검토하는 구제금융은 이달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 방법은 ESM이 단독으로 구제금융 신청국의 채권을 모두 사들이는 것과 구제금융 신청국이 필요할 때 ESM으로부터 자금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있다.
전자는 EU 등이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 구제금융을 지원할 때 사용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최근 몇주동안 차입비용이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한 수준보다 낮아 후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정크) 바로 윗단계인 Baa3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유지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스페인 국채를 사들일 의사를 보인 점, 스페인 정부가 재정 및 구조적 개혁 추진 의지를 보이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나 무디스는 스페인의 재정구조를 지속적으로 안정화하기 위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도경 기자/
